(제14차 목자를 위한 컨퍼런스에서 시낭송 하는 모습..)
목장 식구 생일 일일이 챙겨가며 선물 주고 파티를 열어줘도
정작 내 생일엔 전화 한 통 없는데..
내가 물주인양 이것저것 주문할 땐 속상해 하면서도
어느새 다 퍼주고 있는 우리는 목자, 그리고 목녀..
엄청난 빚진 사람처럼 집을 오픈하고 맛난 음식 만들면서
행여 목장에 안 올까 노심초사, 안절부절.. 입으로는 주여! 기도하면서도
목장 전에 울리는 전화벨에 참석 못한다할까 가슴 철렁 내려앉는..
우리는 목자, 그리고 목녀..
바쁠 때나 잠을 자다가도 목장식구 전화 오면 안 바쁜 척 안 자는 척 하소연 들어주고
피 한 방울 안 섞였건만 어려운 일 있으면 제일 먼저 달려가는데
좋은 일, 기쁜 일 있으면 가장 늦게 알게 되어도 서운한 맘 감추며 웃고 있는
우리는 목자, 그리고 목녀..
맛있는 것 있으면 목장 식구 먼저 떠오르고
좋은 곳을 보면 목장 식구들 함께 와야지 생각하면서도
값비싼 물건 생기면 목장식구 이것보고 시험 들지 않을까 염려하는
우리는 목자, 그리고 목녀..
내가 어려운 일 당하면 걱정할까 말도 못하고
목장 식구 힘든 일 생기면 내 기도가 부족해 그런 것 같아 쥐구멍을 찾다가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금식하며 내 일보다 더 간절히 기도하고 매달리는
우리는 목자, 그리고 목녀..
특별한 음식 먹이고 싶어 인터넷 뒤져가며 레시피 찾아 열심히 만들어 주고
얼마 남지 않은 것 싸달라고 해서 남김없이 들려 보낸 후
아이들이 남은 음식 찾을 때 미안한 맘 있지만 그래도 목장 식구 더 챙기고 싶은
우리는 목자, 그리고 목녀..
재미있는 목장 만들려고 푼수 떨어가며 안간힘을 쓰는데
협박이나 하듯이 다른 목장은 더 재미있는 것 같다고
다른 목자님께 상담했노라 노골적으로 말해도 부족한 자신만 탓하는
우리는 목자, 그리고 목녀..
때론 속상하고 억울해서 주님께 하소연하고 목사님께 상담도 해 보지만
용서하고 풀라 하시며 이 땅에서보다 하늘의 상을 바라보고 받으라 하시니
기분 나빠도, 맘에 들지 않아도 꿀꺽 삼키며 기도로 하나님의 위로만을 구하는
우리는 목자, 그리고 목녀..
아버지도 아닌데 아버지처럼, 어머니도 아닌데 어머니처럼
물가에 내 놓은 아이 걱정하듯 목장 식구 걱정하면서
목장 식구 잘 되는 것이 내 사명인양 목장을 삶의 중심으로 삼고 있는
우리는 목자, 그리고 목녀..
목장식구 생각하면 고마워서, 미안해서 눈물이 흐르지만
그들의 변화된 내일을 그려보며 실실대며 웃고 있고
VIP란 말만 들어도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되어 가슴 저리는
우리는 목자, 그리고 목녀...
교만하고 혈기 많은 부족 투성이 우리에게 목장이란 사랑의 텃밭을 맡겨 주셔서
잘 가꿔진 열매 주님께 올려드리는 것이 최고의 기쁨이고 소망이게 하신
교회와 주님 앞에 오늘도 감사의 무릎을 꿇고 있는
우리는 목자, 그리고 목녀..
우리 목장을 통해 영혼이 구원되어 천국에서 종이 울리고,
먼 훗날 그리운 주님 얼굴 뵐 때 잘 했다 충성된 종아
오직 그 음성 듣기 원하여 오늘도 한 영혼 찾아 나서는
우리는 목자, 그리고 목녀..
이 땅에서의 설움이나 가시 돋친 사람들의 가시에 찔려 내 마음이 망가질지라도
나의 작은 섬김으로 예수님의 제자가 만들어진다면..
그것 하나만으로 만족하고 그 영광위해 살아가는
우리는 목자, 그리고 목녀..
세상 것과 바꿀 수 없는 하늘의 복과 상 받는 비밀을 아는 우리는..
남들이 알지 못하는 기쁨과 행복을 누리고 있는 우리는..
쉽진 않지만.. 가끔은 내려놓고 싶을 때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을 때까지 이 사역 놓지 않고 충성을 다 하다가
목자사역 하다 왔노라. 목녀 사역하다 왔노라
우릴 위해 목숨 아끼지 않으신 주님 앞에 자랑스레 이야기 하고 싶은
우리는 목자, 그리고 목녀..
목자 목녀님들 사랑합니다.
위 글은 제14차 목자를 위한 컨퍼런스에서 목사님, 사모님들이 퍼포먼스를 할 때에
시를 써서 낭송한 내용입니다. (그 땐 위 내용의 약 70%만 낭송했습니다.)
많은 목자, 목녀님들이 눈물을 흘렸고 놀라울 정도로 반응이 너무 좋았습니다.
컨퍼런스 기간에 수십명이 메일로 내용을 보내 달라고 요청을 했었습니다.
아마 목자, 목녀님들이 마음에 큰 공감을 하며 위로를 받은 것 같습니다.
은혜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할 뿐입니다.
(제 14차 목자를 위한 컨퍼런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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