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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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목자주일입니다. 목회자에게 고마워하자는 시월달 하루를 우리는 목자주일로 정하고, 주님 닮은 선한목자되자고 서로 격려하는 날로 삼았었지요? 오늘은 그 마음으로 목자님들께 편지 한 장 써봅니다. 목자라고 해서 정말 목자님에게만 드리는 편지가 아니라는 건 아시지요? (대행)목자 (대행)목녀, 초원지기, 초녀 모두를 포함하여, 목자라는 이름으로 묶을 수 있는 모든 분들에게 드리는 글입니다.
먼저, 고맙습니다. 담임목사로서 드리는 말이기도하지만, 감히 하나님 마음을 전달하고 싶은 마음으로 고맙다는 것입니다. 섬기기, 사랑하기, 기다려주기, 사람만들기, 힘든 일인데 그 의미와 가치를 알아주니 고맙고, 하나님 마음으로 그 길 가고자 나서주었으니 고맙습니다. 힘든 일 피하고 영광자리만 추구하는 세상에서, 바보가 아니면서 바보소리 듣고, 잘하고도 싫은 소리 들으며, 자존감이 높은데도 아무것 아닌사람처럼 되어야 걷는 그 길을, 오늘도 신실하게 걷고있으니 감사합니다. 명예로 받은 자리도 아니고, 행정관리 마인드로는 도대체 감당할 수 없는 자리인데, 사명으로 알아 감당해주니 고마운 것이며, 성공마인드가 팽배한 현실에서 성공보다 바른 길 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자부심 가지고, 하나님 기뻐하시는 성경적으로 건강한 교회 세우려는 합심의 노력이 참으로 고맙습니다.
나 혼자 목사의 길 걸으면 될텐데, 사랑한다는 이유로 목회길에 들어서게 한 것이 어느 때는 미안하게 느껴집니다. 아들에게 하나님 영광위하여 기뻐 목사되라고 하면서도 왠지모를 안쓰러운 느낌과 같습니다. 좋은게 좋은거라 생각하고 편하게 행정관리하는 직분자로 살게 두어도 되는데, 교회의 본질적 사명이 어떻고, 예수님께서도 섬기러 오셨다고 하며, 주님마음으로 ‘끝까지사랑,’ ‘그래도사랑’ 하라고 말씀드리는 것이 미안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일은 쉬우나 사람이 어렵다는 이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면서도, 나에게 맡기신 양들을 성공시켜야 한다며 어머니마음으로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정말 미안하기도 합니다. 남들처럼 젊은시절에 미래를 위해 쌓아두어야 할 세상보물이 많은데, 그보다 더 먼 미래를 위해 하늘상급 하늘보물을 쌓으라고만 하니 이것도 미안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을냅시다. 감기에 걸리면 약먹고 일어나는 법을 아는데, 때로 힘든 일 때문에 주저앉아 오랜 시간보내는 모습은, 곁에서 보기에 안타깝습니다. 목장 식구들이 잘 모이지 않고 영혼구원이 되지 않아 속상하고, 목원들 간에 일어나는 각종 갈등이 힘들게 하며, 같은 마음으로 수고해줘야 할 연륜깊은 사람들이 모른체하는 실망감도 크겠지만, 그래도 힘을 내세요. 옳은 길 가면 옳은 것입니다. 열매가 없다고 길을 잘못든 것은 아닙니다. 제대로 가고 있다는 본질적인 행복감으로 일어서야 합니다. 나에게 사명주신 그 분이 누구신지 알면 머뭇거릴 시간이 없습니다. 정말이지, 빠르게 가는 세월입니다. 열매없어서 실패가 아니라, 방치해둔 시간이 실패라 생각하고, 서로서로 격려하며 손잡아 일으켜야 합니다.
짧은 지면에 마음 속 이야기 다 할수 없지만, 중심으로 한 마디만 더 드립니다. [진정한 목회자는 목자 여러분입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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