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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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미국식당에서 있었던 일이랍니다. 손님이 많아서 그랬는지, 아니면 그날 따라 식당에서 일하는 분의 마음이 불편해서 그랬는지, 손님을 대하는 정성이 모자랐습니다. 아니 모자란 정도가 아니라, 손님 입장에서 볼 때 형편없었던 모양입니다. 아마 식사하는 내내 괘씸한 생각이 들었을 것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가면서 1센트 짜리 하나를 보란듯이 식탁 위에 올려놓고 갔습니다. 좀 심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가 하면, 이런 일도 있습니다. 아이오와주 어느 부부가 결혼 6주년을 맞아 식당에 갔는데 형편없는 서비스를 받은겁니다. 기분 좋을리 없습니다. 주인에게 따질까, 팁을 주지말까, 다시는 오지 말자 등등 별별 생각을 다 했을겁니다. 결국 이들은 음식값보다 많은 100불을 팁으로 주었습니다. 아무리 화가 나도 전체상황을 생각해보아야 한다며, 점점 팁이 줄어들는 힘든 종업원을 생각했던 것입니다. 아마 그 종업원은 마음 속 깊은 감사와 함께 이후에 오는 어느 손님들에게도 잘했을 것입니다. 이 외에도 만달러 팁, 그리고 그보다 훨씬 더 큰 엄청난 팁 이야기를 간혹 듣습니다.
팁이라는 것은 고마움의 표현, 사의gratitude 차원에서 주는 것이니, [고맙다는 마음]이 앞서야 합니다. 고마운 마음이 없으면 사의를 표할수 없습니다. 고마움이 작으면 작은대로, 고마움이 크면 크게 사의를 표합니다. 그런데 엄격하게 말하면, 이것은 상대방 고마움의 크고 작음이 아니라, 상대방에 느끼는 내 마음의 크고 작음입니다. 아무리 상대방이 자기 희생적으로 나를 대하였어도 내가 그것을 고맙게 느끼지 않으면 사의가 작아집니다. 하지만 상대방의 아주 작은 일에도 내가 고마움을 크게 느끼면 사의도 크고, 내안에 그 사람의 자리도 큽니다. 그러니 상대방의 행위의 크기보다 내 마음에 느끼는 고마움의 크기가 결국 그 사람에 대한 고마움의 크기가 됩니다. 예를 들자면, 대체로 자녀들은 부모의 고마움을 제대로 모릅니다. 부모의 희생적인 사랑은 크기를 잴 수 없지만, 자녀들은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기때문에 고마움이 줄어듭니다.
고마움을 제대로 표하고 살아야 하는 이유가 여럿 있습니다. 고마워할줄 아는 사람은 그렇지 않는 사람보다 더 큰 행복감을 누리고 삽니다. 몸도 건강하고 잠도 잘잡니다. 중요한 것은 고마워하는 마음이 클수록 관계성이 좋아집니다. 사소한 것이라도 고마워하고, 그것이 얼마나 큰 헌신과 희생에서 비롯된 사랑인지 헤아리며, 어떤 환경에서 이러는지 깊이 생각할수록 고마움의 크기가 커지고 관계의 깊이는 더해갑니다.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제대로 고마움을 표현하고 사는 사람인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생각보다 고마움의 이유는 많습니다. 사람 관계 뿐이 아니지요. 하나님에게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내 마음에 있는 고마움의 크기가 제대로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는 크기인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는 팁이 아니거든요. 다시 생각해보건데, 고마움의 크기가 관계의 깊이입니다. 관계가 서먹하다면, 추수감사절을 맞아 고마움의 이유를 더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에게나 이웃에게나 말입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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