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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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과 내용’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가? 철지난 논쟁입니다. 둘 다 중요합니다. 어느 한 가지로 치우치지 않아야 합니다. 일상 자체가 형식과 내용의 조화를 요구합니다. 밥만 해도 그렇습니다. 배 고프니 밥 먹는 것인데, 밥 그릇에 밥과 반찬 다 담아 던져주면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식탁에 정성스레 챙겨주어야 합니다. 물론 그랬는데 맛이 없으면 이것 또한 곤란합니다. 맛도 있고 정성스레 챙겨주어야 합니다. 옷, 여행, 공부, 대화, 예배, 결혼, 부부생활, 자녀양육 등 모든 것이 다 그렇습니다. 목장모임도 그렇습니다. 형식과 내용이 다 좋아야 합니다. ‘우리가 좋으면 되었지 뭐 순서나 형식이 필요해~!’ 라고 생각하거나, 또는 철저하게 시간따라 진행하느라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들지 모릅니다. 목장모임 역시 형식과 내용의 조화를 이루는 지헤가 필요한데, 메뉴얼에 있는 순서는 질좋은 내용이 담기는 그릇과 같습니다. 오늘은 형식(순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목자메뉴얼에 있는 순서대로 하면 좋습니다. (1) 우선 형식이 일정한데서 오는 안정감을 누릴 수 있습니다. 순서가 없으면 충동적이고 가변적이 됩니다. 어쩌다 만난 모임은 그럴 수 있다지만 정기 모임의 불규칙적인 순서진행은 참여자를 불안하게 만듭니다. 베스트바이, 파네라 같은 체인점은 스타일이 같습니다. 벽면의 색이나 인테리어도 같습니다. 오는 사람들에게 친근감과 안정감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2) 작은 순서 하나라도 그것을 빼면 큰 것을 놓칩니다. 목장의 순서는 가장 효과적인 모임이 되도록 기도하고 연구하여 만들었습니다. 작은 것 하나라도 따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드라마 시청을 생각해보세요. 줄거리 이해에 필요한 것은 불과 몇 분 안 됩니다. 지난 시간의 요약만 봐도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드라마를 가슴으로 보고 느끼려면 작은 것 하나라도 빠뜨리지 않고 봐야합니다. 다른 일을 하면서 귀로만 듣다보면 줄거리는 이해하지만 분위기는 놓칩니다. 목장은 논문처럼 이해를 위한 시간이 아닙니다. 함께 있는 사람들끼리 서로를 열어 나누는 시간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나타난 하나님의 역사를 보고 듣고 느끼는 시간입니다. 그러므로 작은 것 하나 건너뛰지 않고 순서를 따라 모임과 사람에 빠져들어가야 합니다. 순서는 내용을 담는 그릇입니다. (3)순서를 따르는 것은 순종의 훈련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Ego는 큰 문제입니다. 다스려지지 않을 때 죄의 대문 역할을 합니다. 자아를 다스려야 말씀따라 가며 주님 따라 갑니다. 그래서 바울은 날마다 죽는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순종은 자아를 죽이는 영적훈련의 길입니다. 그러므로 어디서나 순종심이 있어야 합니다. 순서대로 하는 것 역시 순종의 훈련입니다. 이미 그렇게 하고 있겠지만, 다시 한번 메뉴얼의 순서따라 진행해보시기 바랍니다. 목자들이 메뉴얼 따라 순서를 진행하면 목원들은 그대로 따라 주시기를 바랍니다. 목장에서 삶을 나누는 원칙도 목자들을 따라 해주시고요….. 무엇이나 그렇지만 순서/질서에 익숙해지면, 맛이 깊어집니다 !!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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