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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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삶공부’를 소개합니다. 마음 열고 끝까지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듣는 말씀이나 읽는 글 중에, 나를 향한 하나님 뜻이 담긴 말과 글이 있고요, 지나치는 장면 하나에도 인생 전환점의 씨앗이 숨겨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뭐든지 가볍게 대하지 않는 것이 신앙의 지혜입니다.
삶공부는 성경공부입니다. 왜 삶공부라 하느냐고요? 어떤 종류의 성경공부도 지식만을 위한 공부는 없습니다. 있다하면, 성경과 신앙을 오해한 탓입니다. 제가 아들에게 ‘다음 달 몇일에 패밀리 미팅이 있으니 이런저런 안건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고 오너라’ 문자를 보냈다 가정합시다. 이 편지의 저자와 독자는 누구이고, 글자의 수는 얼마이며, 외래어는 몇가지 사용했는지, 서술어와 명령어의 구분은 어떻게 하며, 언제 썼는지, 등을 연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랜 시간 공들인 끝에 의미는 알았는데, 정작 회의에 나타나지 않았다면 편지 쓴 사람의 목적에는 어긋납니다. 성경은 구원의 지식 뿐 아니라 구원의 삶을 위해서 주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러니 지식은 목적이 아니라 삶을 위한 통로이고, 삶은 말씀이 적용되어야 할 현장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강조하고자 ‘삶공부’라는 ‘성경공부’를 합니다.
우리 교회에 등록한 분들은 모두 생명의 삶부터 시작합니다. 생명의 삶은 담임목사가 가르치는 신앙의 가장 기본 코스이기 때문에 누구나 다 듣도록 강조합니다. 새로운 삶 부터 경건의 삶,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은 목장에서의 신앙적용훈련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강사들이 가르칩니다. 그외에 실생활의 주제에 따라 부부의 삶, 부모의 삶, 치유의 삶, 선교의 삶, 선교 언어의 삶, 말씀의 삶, 교사의 삶, 일터의 삶, 풍성한 삶, 확신의 삶, 기도의 삶, 실버의 삶 등을 필요에 따라 개설합니다. 사실 의식하든 아니하든 우리는 세상으로부터 많은 것을 듣고 배웁니다. 검증이나 여과없이 듣고 내것삼으니 가치관이나 인생관에 슬며시 자리 잡습니다. 다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그리스도인으로서 치명적이며 불신앙적인 요소도 적지 않습니다. 주일설교 한 번으로 그것을 다 걸러내기는 어렵습니다. 무엇이든 내 삶이나 몸에 익히려면 반복적이며 주기적인 노력을 해야합니다. 탁구나 골프 같은 운동도 그렇고, 바둑이나 장기같은 취미 활동이나 언어나 직업과 관련된 기술도 그렇습니다. 반복적으로 지속해야만 겨우 내 것 삼습니다. 삶공부도 그래야만 합니다. 하나님께서 살아계시며, 하나님의 말씀이 유일무이한 구원생명의 진리이자 삶의 지침이라고 생각한다면 하나님과 그 말씀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아무 노력도 하지 않다가 어쩌다 은혜 한번 받아 껑충 뛴 성도의 삶을 추구한다면 세상에서 흔히 말하는 한탕주의자와 뭐가 다르겠습니까? 충성이라는 말처럼 우리는 범사에 꾸준해야 합니다.
우리 교회에 다니는 모든 분들은 (1) 주일에 모여 공동체적 예배를 드리고, (2) 삶공부를 통해 말씀의 삶 적용을 배우고, (3) 목장에서 실질적인 신앙인의 삶 훈련을 하고, (4) 가정이나 사회에 흩어져 신앙생활을 합니다. 그러니 삶공부와 목장은 교회와 개인 생활을 이어주는 매우 중요한 연결고리입니다. 우리 모두가 어느 삶공부라도 하나씩 듣고 있어야 하며, 목장에 소속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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