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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18): 하나님의 유일한 선물
선물은 받는 기쁨도 크지만 내가 꼭 선물해야 할 누군가가 옆에 없다는 건 진정 슬픈 일이다. 물론 선물을 주고 싶어도 형편이 변변찮아 자신의 처지를 안타까워하고 슬퍼하는 이들도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선물의 계절이 다가오면 별로 달갑지 않은 사람들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사람들 끼리 주고받는 선물은 기쁨을 나누는 게 좋다는 상식을 시험하는 경우일 수 있고, 또한 남들이 하는 행위를 흉내내보려는 너무나도 식상한 몸짓에서 비롯된 선물 아닌 선물일 수도 있다. 선물 꾸러미를 받아 그 포장지를 뜯는 순간 기쁨이 금방 실망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많은 자녀들로부터 이런저런 선물을 한꺼번에 받은 나이 많은 부모들은 누구의 선물이 더 크고 유익한 선물일지를 생각하다가 자녀들의 순수한 마음을 시험하는 오류를 범하는 경우도 있을 수가 있다.
그렇다. 선물을 주고받는다는 것 자체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가지고 싶은 것들은 이미 기릴 것 없이 모두 가지고 있거나 가져본 적이 있어서 별로 기대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노인의 경우), 자기 가족들에게서 받는 선물은 대개 뻔히 알고 있는 것들이기에 포장지를 뜯는 순간 기쁜 척 할지라도 감사한 마음을 담지 않은 경우도 허다하다. 참으로 아름다운 선물의 계절이 왜 기쁨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것일까? 나 혼자만의 생각일까?
여기서 나는 하나님의 선물을 생각해 보았다. 우선 우리가 자연이라고 말하는 것들은 하나같이 개인의 영구한 소유가 아니기에 다른 사람들에게 선물할 수 없다. 물론 거의 대부분의 자연조차 지방자치단체나 국가의 소유가 되어서 개인은 자기의 것으로 소유하려고 해도 할 수 없어서 남들에게 주고 싶어도 줄 수 없는 것들이 많지만, 대신 누구나 모두 누릴 수 있어서 모두에게 동일한 선물이 되고 모두에게 기쁨이 된다. 산과 바다와 호수가 그러하다. 여기저기 자리 잡고 있는 들풀과 들꽃도, 봄에 내리는 잔잔한 이슬비도, 겨울에 내리는 아름다운 눈송이도 그러하다. 물론 여름날의 따끈한 햇볕도 더할 수 없이 소중한 선물이다. 그런 것들은 그저 모두가 받아서 함께 누릴 수 있는 것들로 누가 누구에게 주고받는 것이 아니지만, 하나님께서 모두 차별 없이 누리도록 모두에게 주신 영원히 아름다운 선물들이다.
하나님의 선물들은 한 번 주신 것이지만, 모두가 살아있는 동안 언제라도 남들과 동일하게 누릴 수 있는 기쁨의 선물이다. 다시 말하지만 천지 만물이 모두 그러하다. 마치 하늘과 땅의 주인처럼 영공이나 국토나 영해를 주장하며 자기 나라의 소유처럼 선을 그어 소유권도 주장하지만, 오늘날처럼 형편이 허락하면, 심지어 우주여행도 가능하고, 어디든 가서 누릴 수 있는 선물들이 곳곳에 넘쳐나게 있는 것은 사실이다. 여행은 이런 선물을 즐기는 수단이다.
‘하늘은 즐거워하고, 땅은 기뻐서 외치며, ‘주님께서 통치하신다.’고 만국에 알릴 것이다.’ 라고 말한 걸 들어보자(대상16:31). 하늘의 하나님만큼 풍성하게 영원한 선물을 주신 분이 창조주 하나님 외에 또 누가 있단 말인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의 옷을 입고 물과 피로 오신 기쁨의 성탄일이 바로 우리 앞에 다가왔다. 사실 하나님의 선물 모두를 한 가지로 요약하면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이시다. 예수 그리스도 한 분과 관련된 복음을 믿고 순종하면 세상의 그 어느 누구라도 하나님의 영원한 생명을 선물로 받고 그 생명을 살 수가 있다. 여기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하나님의 생명의 선물은 누구라도 이 땅에서 숨 쉬며 살아있을 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소유할 수 있는 유일한 선물이다. 이 땅에서 하나님의 그 선물을 받아야만 영원히 변치 않는 생명을 영원히 누리며 기뻐할 수 있다. 길지 않은 인생살이에서 이보다 큰 선물이 과연 어디에 있겠는가?<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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