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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20): 약하고 어린 자들의 이야기<4>
어린아이=천국백성
세상은 힘 있는 어른들의 지배하에 있는 소위 어른들의 세상이다. 세상은 곧 힘 있는 자, 부자, 권력을 가진 자들이 주인 노릇하는 그들의 소유라는 뜻이다. 어린아이는 그저 그들의 보호의 대상일 뿐, 어디에도 그들이 당당히 설 자리는 없다. 어디에서도 어린아이는 주인이 되지 못한다. 하기야 주인이 되면 그는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니다. 그러나 세상에선 코흘리개 철부지라도 천국시민의 자격을 어린아이에게 부여하신 분은 우리 하나님이시다. 어린아이가 어린아이 되는 오직 한 길, 그 길이 무엇일까? 다음의 말씀을 읽고 깊이 묵상해 보자.
“어린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허락하고, 막지 말아라. 하늘나라는 이런 어린아이들의 것이다(마19:14).”
우선 어린아이가 주님께로 다가오는 것을 막지 않기를 바라신다. 물론 이 길을 막은 자들은 어른들, 곧 제자들이었기에 어른들을 향하여 어린아이가 주님께 올 때 막지 말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더구나 주님께선 하늘나라가 주님께 다가오는 어린아이들의 것이라고 선언하셨다. 어린아이는 말을 못해도, 엄마와 아빠를 알아보고 웃고, 만족하지 않으면 칭얼대며 울기도 한다. 다른 사람들이 좋은 것을 손에 쥐고 꾀여도 엄마와 아빠에게만은 다가가는 것이 어린아이이다. 어린아이가 조금 씩 성장하면서 자기가 좋아 하는 것에 맛 들여지면 그 맛으로 다가간다. 하지만 무엇보다 엄마 아빠만 옆에 있으면 만족할 때의 신분이 바로 어린아이이다. 특히 어릴 적엔 다른 어느 것들보다 부모와 생명관계만으로 엮여있다.
그렇다. 하나님과의 생명관계를 의식하고 그분에게 다가가는 자가 누구이든 그가 곧 어린아이이다. 나이가 어려서 어린아이가 아니라, 어른들이 가지고 있는 부, 지식, 이념들에 끌려 다니지 아니하고, 오로지 장난감에 빠져있다가도 엄마 아빠가 나타나면 그것을 버려두고 그들에게 다가가는 것처럼 세상에 있는 것들에 붙들리지 않고, 하나님 아버지께로 다가가는 자가 어린아이요, 천국백성이라고 정의하셨다. 물론 연령과 성별 혹은 국적에 관계가 없다.
하나님께서 세상에서 성공한 어른들로 천국을 채우시기보다는 주님만을 순전하게 따르는 어린아이 같은 사람들로 채우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이다. 하나님께서 독생자 아들을 여자의 몸을 이용해서 어린아이로 태어나게 하신 것도 이미 약속하신대로이지만, 그 어린아이를 하나님의 어린양이라고 부르신 것도 그분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모두 어린아이여야 하기에 거기에 맞추신 주님의 신분이 곧 어린양이다.
결국 교회는 천국백성 곧 어린아이들의 모임이라 말할 수 있다. 부족하고 어설프고, 실수가 많아도, 어설픈 어른 흉내보다는 순전한 어린아이들이어야 한다. 자기 힘으로 무언가를 이루어 업적을 삼으려는 어른들이 아니라, 설익은 과일 같더라도 하나님께서는 그런 어린아이를 천국백성으로 받아주신다는 약속이다. 그렇다고 그런 미숙한 어린아이를 받아들이셔서 성숙한 어른으로 만들어주시겠다는 약속이 아니다. 미숙하면 미숙한 그대로 약하고 어리석으면 약하고 어리석은 그대로 오로지 부모 옆에만 살아가고 싶어 하는 어린아이처럼 하나님의 곁을 떠나지 않아야만 천국백성이란 의미에서 어린아이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하나님께선 왜 하필 어린아이를 천국백성의 모범으로 발탁하신 것일까? 그 이유가 무엇일까? 에덴에서 성인 부부로 지음을 받은 어른들이 불순종으로 하나님 아버지를 떠났기에 약하고 미숙하더라도 하나님의 곁을 떠나지 않을 자의 모범을 어린아이에게서 찾으신 것이라 믿는다<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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