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게시판
HOME > 나눔터 > 나눔 게시판
짧은 글(65): 부활은 하나님의 설계요, 친히 완성하신 걸작이다! (1)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의 변함없는 기쁨이요, 그분의 영광스러운 승리의 증표인 동시에 그분의 부활이야말로 하나님 아버지의 영원하고 완전한 설계이지만, 그분의 설계대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완전하게 성취되었다는 사실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 하지만, 그 사실을 보는 우리의 눈은 불신으로 감겨있든지, 아니면 우리 각자가 죽음 이후에 다가올 부활을 기다리는 자신의 기쁨에만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아 하나님께서 직접 설계하신 구원사의 중추인 주님의 부활의 의미가 약화된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각자가 지닌 부활의 신앙도 당연히 칭찬을 받아야 하고, 함께 기뻐해야 할 소망임에 틀림없지만, 하나님께서 그 아들의 죽음과 부활의 설계 속엔 보다 깊은 장엄한 뜻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창조의 첫 날 빛의 창조 이전 암흑의 심연(창1:2)을 언급하신 후 창세기 3:5절에 기록된 ‘여자의 후손’은 하나님의 구속 사역을 보다 구체적으로 밝힌 중요한 설계요, 예언이다. 여기엔 하나님 아버지와 한 분이신 ‘하나님의 아들’을 ‘사람의 아들’로 보내신다는 성육신의 비밀이 들어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낮아지심과 가난해지심, 그리고 약해지심과 그로 인한 죽음의 고통과 부활도 그 한 구절 속에 모두 들어 있다. 우리의 죄를 속량하실 그 죗값을 그 아들의 죽음으로 받으셔서 하나님의 의를 충족시키심과 동시에 죄인을 구원하신다는 긍휼의 약속이 부활로 증명하신 것이다. 한 마디로 말해서 그리스도의 죽음도 부활도 모두 하나님의 공의를 이루실 진리의 길을 따라 설계하신 것이고, 아버지의 계획대로 그 고난과 죽음에 이어 부활도 친히 이루시겠다는 약속이었다.
부활에 관한 오해 중의 하나가 예수께서 십자가의 죽음 이후 삼일 만에 스스로 무덤을 박차고 부활하신 능력의 하나님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흔히 있지만, ‘사람의 아들’로서의 죽음을 계획하신 그 아버지께서 그 아들을 무덤에서 친히 일으켜 세우셨다. 누구도 죽은 자가 스스로 죽음을 박차고 일어나는 능력은 없다.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자신의 아들의 주검에 생명을 불어넣어 무덤에서 나오도록 일으키셨기에 주님께서 죽음에서 부활시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하신 것이다.
바울은 로마서 1:2-4절까지의 말씀에서 ‘예언자들을 통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으로’, 라는 말로 시작하면서 3절에서 ‘그의 아들을 두고 하신 말씀입니다.’라고 밝혔다. 바울이 전하는 부활의 복음은 곧 하나님의 ‘그 아들’이란 뜻이다. 그렇다. 그 아버지께서 그 아들을 부활시켜 ‘내 아들’이라 선언하셨다. 로마서 두 가지 영문번역을 살펴보면, declared(NKJV)나 appointed(NIV)라는 동사가 나온다. declared란 단어는 무언가를 제시하고 선언한다는 뜻이지만, 애당초 설계된(designated) 그대로 나타낸다는 선언이다. 곧 부활의 주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지만, ‘하나님의 아들’이란 신분으로 누릴 수 있는 모든 특권, 곧 안전과 능력을 포기하시고(빌2:5-11), 혈과 육을 가진 ‘사람의 아들’로 보냄을 받아 고통 속에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지만, 아버지로서의 하나님께서 부활시키셔서 원래 ‘하나님의 아들’이었다는 걸 만방에 선언하셨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선 십자가의 고난으로 ‘사람의 아들’로 죄인들의 죗값을 치르고 죽게 하셨지만, 그를 죽음에서 부활시키셔서 내가 세상에 보낸 ‘내 아들’이라고 선언하셨다는 뜻이다. 유대인들과 그들의 종교지도자들이 예수께서 자신들과 같이 사람의 아들들 중의 한 사람이면서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주장한 것에 반기를 들고 그를 참람한 신성 모독죄로 정죄하고, 로마 권력을 빌려서 그를 십자가에 달아 죽였지만, 하나님께서 삼일 만에 그를 죽음에서 부활시키셔서 애당초 ‘그는 내가 유대 땅 너희 유대인들 가운데 보낸 내 아들이었고, 지금도 여전히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걸 부활로 입증해 보여주셨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유대인들 중엔 메시아를 기다린다면서 과거에 그분께 지은 죄를 은폐하고 있지만, 그들이 과연 언제 그들의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올 수 있을까? 부활절을 맞으면 그들의 현재가 더더욱 안타깝기 그지없다<우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