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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과 사람의 말과 생각의 차이 (2)
1. 창조주와 피조물인 인간의 근본적인 차이
피조물인 인간이 자신의 본질을 벗어나 절대 권력자가 되려고 하거나, 결코 흉내를 낼 수 없는 인간이 절대자인 척 권력을 행사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그는 자신의 신분이 낮아지거나 약해지는 걸 자신의 실패로 생각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이상 현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자신의 현재 상황을 실패라고 생각하면, 그 자리에선 그 어떤 상황에서도 만족과 행복을 경험할 수가 없다. 약자일 때 만족할 수 없으면, 강자일 땐 더더구나 만족할 수가 없다. 따라서 그의 속마음에 조성되는 건 오직 불만과 탐욕뿐이다. 불만과 탐욕은 창조주 하나님을 향한 지음 받은 인간의 죄의 원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어떤 이들은 불만과 탐욕이 인간의 문화 문명을 이루어냈다고 자랑스럽게 생각할 사람들도 있겠지만, 정상적인 생명의 힘이 아니기에 거기서 뿜어나오는 힘으론 그 어떤 바람직한 것이 도출될 수가 없다.
오직 인간만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존재라는 사실 가운데는 어떤 중요한 의미가 숨겨져 있는 것일까?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을 잃고 난 후엔 하나님의 형상을 되찾으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허사라는 걸 알아야 한다. 인간이 원형을 잃은 후엔 자체의 힘으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원형을 도출해낼 수는 없다. 오직 불만과 탐욕으로 힘만 키우려 하니 갈수록 악마가 되어가는 걸 자신도 알게 돼 있다. 인간의 악마성이란 끊임없이 하나님을 향한 적대적 성향이라고 말할 수가 있다.
첫 사람들의 에덴의 삶에서 가장 소통이 잘되고, 서로 친한 상대가 바로 악마의 변신인 뱀이었다는 사실은 무엇을 말해주는가? 하나님과 대화를 무시했고, 순종을 거부했고, 자기 좋을 대로 살려고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에 집중한 삶이었다. 여기서 인간이 스스로 악마가 돼 하나님을 떠났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가 없다.
하지만, 듣기에도 무섭고, 결코 가까이할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되는 악마 혹은 사탄은 어느 고유명사를 가진 특정한 존재라기보다는 누구라도 하나님의 중요한 뜻에 반한 말이나 행동으로 드러낼 때 주님께서 그런 자를 향해 사탄이라 지적하신 것을 볼 수 있다. 주님께서 자신의 죽음과 부활을 예고하셨을 때, 베드로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주님, 안됩니다. 절대로 이런 일이 주님께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라고 말하자 주님께서 그를 향해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너는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주님 죽음의 의미를 알고서 죽음을 막는 자도 있을 수 있고, 그리스도의 죽음이 곧 죄인들의 구원을 위한 은혜임을 알지 못해서 주님의 죽음을 막고자 할 자가 있을 수 있지만, 사탄의 정체성은 주님의 죽음을 막아 죄인의 구원을 막으려는 의도를 가진 자로 지적하신 것이다. 사탄이 주님을 유혹하면서 죽음과 정반대인 성공적인 슈퍼스타가 되라고 유혹하다가 여기서도 사탄의 실패를 볼 수 있다(마4:1-11). 사탄의 선악 행위, 그 어떤 생각도 성공할 수 없고, 인간의 선악 개념의 분별행위는 인간을 사탄으로 만들 도구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