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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151): 삶과 쉼의 이어가기(1)

 

1. 조화의 의미

오케스트라는 대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최선을 다해서 조화를 이루고 그 조화를 통해서 자신들뿐만 아니라, 청중들에게도 기쁨을 준다. 각자가 최선을 다하면서 다른 사람과 조화를 이루는 일은 쉽지 않다. 하지만 자신을 낮추어서 다른 사람과 조화를 이루는 일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마치 아버지가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함께 뛰어주는 일이 어려운 일이 아니듯이, 또 어린 자녀의 도토리만한 주먹을 맞고 아버지가 패배한 듯 쓰러져주는 일도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듯이, 내가 낮아져서 다른 사람과 조화를 이루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오케스트라는 다른 사람에 비해 최고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최고 최선의 실력을 발휘해서 다른 사람들과 조화를 이뤄야 하기 때문에 정말 어렵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하향평준화보다는 상향평준화 속에서 겸손이나 조화가 훨씬 더 어려운 건 당연한 일이다.

 

2. 승리란 무엇인가?

시간 속에서 항상 현재를 유지하는 것이 승리이다. 만약 시간 속에서 현재를 벗어나 비교 가치가 생겨서 더 좋아지고 더 흥왕해지더라도 그것을 더 나은 것을 향한 과정일 뿐, 아직 참 승리는 아니다. 승리는 원형을 유지하는 것, 현재를 유지하는 것이다. 영원한 현재가 바로 영원한 승리이다. 어제나 오늘 사이에 어떤 일이 있어도 영원힌 동일하신 분, 주님만이 승리자이시다(13:8).

 

3. 하나님의 일과 사람의 계략

야곱이 아버지 이삭을 속여서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낸 것은 속임수의 결과처럼 보여도 하나님께서 그 방법을 인정하시거나 칭찬하지 않으셨다. 또 이삭이 에서를, 리브가가 야곱을 편애해서 두 아들을 둔 부모의 사랑이 문제를 일으키긴 했지만, 사람들의 수단으로 하나님께서 자신의 뜻을 이루지 않으신다. 하나님께선 인간의 간절한 열망에 감동하여 그들의 열심에 어떤 혜택도 주지 않으신다. 하나님께선 다만 아브라함에게 미리 약속하신 것을 때가 되어 지키셨을 뿐이다.

 

4. 해방신학

해방신학은 인본주의의 인간학이다. 그래서 인간을 주인, 곧 하나님으로 만든다. 그러니 하나님을 인간으로 만들 수밖에 없지 않은가? 결과적으로 보면 해방신학은 인간 제조기이며, 동시에 하나님 제조기인 셈이다. 그들의 목소리가 크다. 하지만 목소리 큰 사람이 꼭 이기는 세상은 아니다.

 

5. 인간의 약점

인간이면 누구나 약점이나 단점이 있게 마련이다. 약점이나 단점은 다른 사람들에게서 사랑과 위로를 받아야 할 부분이지 비난이나 놀림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 그러나 문제는 먼저 자신의 약점이나 단점을 스스로 인정해야 한다. 자신의 약함을 인정해야 하나님의 긍휼을 받을 수 있다.

 

6. 사랑과 미움의 관계

사랑의 관계와 미움의 관계는 이원론적으로 존재치 않는다. 서로 사랑하는 사이의 관계라면 그들 사이에 미움은 사라져버린 것이어야 하고, 서로 미워하는 사이라면 그들 사이에 사랑은 더 이상 존재치 않는다. 없어진 것을 있는 것처럼 하는 것이 위선이다. 위선이 존재하는 한 그들 사이의 정상에로의 회복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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