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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484): 하나님과의 관계의 키는 바로 창조주와 피조물이다.!

 

하나님과 그분이 지으신 모든 피조물과의 관계설정이 무엇으로 어떻게 형성돼 있다고 생각하는가? 무엇보다도 먼저 마음 중심의 뿌리로 삼아야 하는 것은 온 우주 만물을 지으시면서 하나님 한 분 외에 그 옆에서 이런저런 의견을 제시한 다른 피조물은 존재치 않았다는 사실을 아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창조주 하나님의 모든 피조물은 창조주께서 친히 세우신 창조질서로 엮여있다고 단언할 수가 있다. 다른 것과의 공존을 떠나서 홀로 존재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다.

물론 우주 만물이 하나님의 창조질서 속에서 차질 없이 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게 당연하지만, 우리가 사는 지구상에 재난이 일어나면 자연재해라고 말하면서 사람들이 재해의 비극에서 아무 책임이 없는 듯 하늘을 원망하면 핑계하기에 바쁘지만, 사실은 자연재해가 저절로 자연재해가 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빚어진 인재였다고 밝혀진 경우가 대부분인 것을 보게 된다. 특별히 인간은 하나님의 창조질서의 지킴이가 되도록 만물의 영장이란 자격을 가진 자로 창조 받은 존재이기에 자연재해서도 인간의 오류를 눈감아버리고 그대로 지나칠 수가 없다.

인간 개개인은 다른 어떤 탐욕보다는 매사에 최고가 되기를 바라면서도 하나님의 피조물, 그것도 모든 만물 중에 영장이라는 사실만큼은 확고하게 부인하는 자들이 많다. 이러한 인간의 이중 잣대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다. 나를 지은 존재를 부정하고 나를 인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랑인가, 아니면 충성인가? 아니면 무엇이든 아낌없이 그분께 드리는 이런저런 귀한 선물인가, 혹은 다른 무엇일까? 아마도 사람마다 그 대답이 다를 수 있다. 어느 대답은 맞고 또 어느 대답은 부족하거나 틀렸다고 말할 수도 있다.

먼저 우리의 생각의 바탕이 무엇일지에 대한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창조주 하나님께는 두 가지의 피조물이 존재한다. 하나는 생명 없는 물질세계요, 다른 하나는 생명이 부여된 생명질서 세계이다. 생명 없는 물질세계라도 생명질서와 어긋나지 않아야만 존재질서가 지켜지도록 지음을 받았다. 모든 피조물, 곧 물질세계나 생명질서 세계는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맞춰 서로 얽혀져 있다는 말이다. 어느 하찮은 것인 양 생각되는 피조물도 혼자서 아무 의미 없이 존재치는 않는다. 다른 존재와의 관계 속에서 각자가 그 일을 인지하든 못하든 서로 필요로 하고, 서로 돕기 위해 존재한다는 의미를 공유하면 함께 존재한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서로에게 존재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하나님께선 엘로힘이란 복수 명사로 존재하시지만, 단수 동사로 받는 한 분 하나님으로 존재하신다. 세분의 독립된 하나님이 한 분으로 존재하신다. 소위 삼위일체 하나님 한 분이시다. 하나님의 삼위일체라는 생명질서가 그분의 형상을 따라 창조하신 생명체로서의 인간의 가정이 바로 하나님의 삼위일체와 같다는 걸 알 수 있다. 남편과 아내는 사람, 곧 남자와 여자로 일체이지만, 그 사이에서 자녀가 출생하면, 남편은 아버지로, 아내는 어머니로 변하고, 자녀로부터 아버지와 어머니로 불린다. 그래서 아버지와 어머니와 자녀가 바로 한 가정의 삼위일체라는 생명질서 안에 하나님의 형상과 일체로 존재케 된다. 따라서 창조주 하나님을 제외하고서도 인간의 존재 의미를 바르게 찾는다는 건, 내게서 부모를 제외한 후에 내 자아를 찾는 어리석음에 비할 바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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