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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493): 하나님의 모든 피조물은 관계를 위해 완전하다!

 

하나님과 그분이 지으신 모든 피조물과의 관계설정이 무엇으로 어떻게 형성돼 있다고 생각하는가? 무엇보다 먼저 마음 중심의 뿌리로 삼아야 하는 것은 온 우주 만물을 지으시면서 하나님 한 분 외에 의견을 그 옆에서 이런저런 의견을 제시하는 다른 피조물은 존재치 않았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따라서 창조주 하나님의 모든 피조물은 창조주께서 친히 세우신 창조질서로 엮여있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다른 것과의 공존을 떠나서 홀로 존재하는 건 없다는 뜻이다. 관계가 온전하려면, 서로 다른 것이 완전해야 한다.

물론 우주 만물이 하나님의 창조질서 속에서 차질 없이 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게 당연하지만, 우리가 존재하는 지구상에 어떤 재난이 일어나면 쉽게 자연재해라고 말하면서, 재해의 비극에서 사람들은 아무 책임이 없는 듯 핑계하기에 바쁘지만, 사실은 자연재해가 저절로 자연재해가 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빚어진 인재였다고 밝혀진 경우가 대부분인 것을 보게 된다. 특별히 인간은 하나님의 창조질서의 지킴이가 되도록 만물의 영장이란 신분을 지닌 완전한 자이지만, 자연재해서도 인간의 탐욕의 오류를 눈감아버리고 그대로 지나쳐서는 안 된다.

 

인간 개개인은 다른 어떤 탐욕보다는 매사에 최고가 되기를 바라면서도 하나님의 피조물, 그것도 만물 중에 영장이라는 사실만큼은 확고하게 부인하는 자들이 있다. 소위 진화론 자들이다. 진화는 무엇을 위한 것인가? 불완전한 것들의 완전을 향한 몸부림이 진화이다. 결국, 모든 사물에 완전은 없다는 말이다. 어느 것도 완전치 않은데 다른 것과 정상적인 관계가 가능하겠는가? 완전치 못하면 다른 무엇과도 관계가 이뤄질 수가 없다. 불완전한 풀, 완전치 못한 나무에서 꽃이 피고 열매를 맺을 수 있는가? 완전치 못하면 타락도 없다. 하나님의 모든 피조물은 완전하게 만드셨기에 하나님의 기준인 완전함에서 벗어난 것이 죄요, 타락이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피조물이 완전을 벗어났다는 판단은 오직 창조주 하나님의 몫이다.

먼저 우리의 생각의 바탕이 무엇일지에 대한 바른 생각과 하나님의 대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창조주 하나님께는 두 가지의 피조물이 존재한다. 하나는 생명 없는 물질세계요, 다른 하나는 생명이 부여된 생명질서 세계이다. 생명 없는 물질세계라도 생명질서와 어긋나지 않아야만 존재질서가 지켜지도록 만드셨다. 모든 피조물, 곧 물질세계나 생명질서 세계는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맞춰 서로 얽혀져 있다는 말이다. 어느 하찮은 것인 양 생각되는 피조물도 혼자서 아무 의미 없이 존재치는 않는다. 다른 존재와의 관계 속에서 각자가 그 일을 인지하든 못하든 서로 필요로 하고, 서로 돕는 의미 속에 함께 존재한다.

 

블레셋 골리앗과의 싸움에 나가면서 다윗이 평소에 양치기로 살 때, 사용하던 물매와 돌로 그를 쓰러뜨려 승리한 것을 본다. 어쩌면 죽은 돌멩이 하나가 골리앗을 쓰러뜨리고 이스라엘에 승리를 안긴 것이다. 하나님께서 존재케 하신 것 중에 의미 없는 존재는 없다. 개울가의 돌멩이 하나로도 전쟁에서의 승리를 가져왔다. 나는 오늘 새벽에 갑자기 모든 농작물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밑거름이 생각났다. 집에서 한두 개씩 키우는 화분에도 밑거름을 바꿔 줘야 할 때가 있고, 물기를 좋아하는 화초의 성질에 따라서 잊지 않고 물도 주어야 한다. 물도 거름을 도와 화분의 화초를 자라게 하기 때문이다. 사실 거름을 만드는 것들은 모든 버려진 것들, 사람들이 먹고 나면 앞뒤로 나오는 것들을 사용해 거름을 만들어 팔고 있다. 쓸모없는 것들이지만, 거름으로 재활용돼 풀도 자라게 하고, 때가 되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한다. 결과는 완전한 곡식이요 과일이다. 생명질서는 이런 하찮은 관계 속에서도 차질없이 각각의 존재 이유를 창출해내는 걸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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