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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497): 하나님의 존재 방식으로서의 완전한 형상 1

 

하나님의 생명질서가 보여준 하나님의 형상인 가정

태초에 하나님께선 삼위일체로서의 한 분이신 생명질서로 존재하셨다. 우리 인간에게 익숙한 형상으론 가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 가정의 영원성이 하나님의 창조 사역 중 사람을 지으시면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셨다.’는 사실로 그 형상의 실제를 인간에게 심어주셨다. 이 사실을 증명해주신 것이 바로 창세기 1:1에 등장한 하나님의 이름의 히브리어는 엘로힘이다. 엘로힘은 복수 명사이면서 단수 동사를 받는다. 세분 하나님께서 한 분으로 존재하신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된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존재 양식인 온전한 생명체로서의 가정의 모습이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여, 어둠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물 위에 움직이고 계셨다.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빛이 생겨라하시니, 빛이 생겼다(1:1-3).

 

태초에 창조주의 주체는 아버지 하나님이시고, 성령 하나님께서 깊은 어둠 가운데서 물 위에 움직이고 계셨다. 그러신 후에 빛이 생겨라말씀하신 하나님께서 등장하신다. 하나님의 말씀의 선포자이신 그분이 하나님의 아들이시다. 아버지와 성령과 아들의 관계가 곧 생명 관계로 엮인 하나의 가정 형태가 곧 삼위일체이다. 소위 ‘a family of three’ 형태이다.

성령 하나님께선 생명의 주관자로서 어둠 가운데서 물 위에 움직이고 계셨다.’고 기록돼 있다. 우리들의 가정과 비교해보면, 하나님의 성령은 생명을 품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을 품고 있다. 하나님의 아들이 인자(人子)가 돼 세상에 오셨을 때, 동정녀 마리아의 몸을 빌리신 사실에 비추어 보면, 성령은 곧 아버지 하나님이 주신 생명의 아들을 자기 품에 안은 어머니의 모습처럼 보인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하나님께선 영적인 의미에서 우리 눈엔 보이지 않지만, 그 존재 자체가 한 가정의 형상이기에 창조주께서 첫 사람을 지으실 때 하나님의 가정의 형태를 눈에 보이는 육체적 존재인 사람의 생명 구조 속에 넣어주셨다는 뜻이다. 인간 세상은 하나님의 형상을 옷 입은 가정으로 시작되었다.

창조주께서 사람을 창조하신 생명질서를 보면, 하나님을 처음부터 가정을 만드신 사실을 확인할 수가 있다. 첫 사람 아담을 만드신 후 다시 그 첫 사람을 나누어 아담이 갈비뼈로 여자 하와를 만드시고, 남녀 한 쌍을 사람이라 칭하신 걸 보게 된다. 남자 한 사람을 나누어 여자를 만드시고, 그 남자와 여자를 일컬어 사람이라 칭하셨다는 말이다. 남녀를 앞세워 자신의 주례로 한 가정을 꾸미신 것이 아니라, 애당초 한 남자, 곧 아담을 나누어 여자, 하와를 만들어 한 가정 부부를 만드셨다는 말이다. 다른 한 가정이나 그 이상의 가정이 없었기에 태초에 하나님의 가정의 창조였다고 단정할 수 있다. 창조주의 사람의 창조를 다른 표현으로 가정의 창조라고 바꿔 불러야 훨씬 확실하다.

 

하나님께선 어제나 오늘이나 계속해서 하늘나라의 온전한 가정 만들기를 쉬지 않으신다. 하나님 복음의 역사가 계속되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직도 지상에 하나님의 교회가 온전히 이뤄지지 않은 것은 가정의 양과 질에 있어서 아직도 부족하기에 어제도 오늘도 온전한 가정 만드시길 계속하신다. 집을 나간 아들 탕자가 돌아와야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라는 걸 집에 있는 큰아들이 집으로 돌아온 동생 때문에 불편해하 기보다는 그를 사랑으로 품을 수 있을 만큼 회복된 가정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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