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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322): 2021년 째 맞는 새해

 

우린 해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준 삼아 역사를 기록해 오면서 그 역사가 강물처럼 흐르고 흘러 과거가 된 2020년이 지나고, 이제 2021년을 맞으면서 또 새해를 맞는다면서 특별한 날로 생각하고, 기뻐하며 축하하고 가족이나 친척들 혹은 아주 오래간만에 만나는 듯 서로 반가워하고 기쁨을 즐기는 풍습이 어쩌면 세계가 공통적으로 다 함께 누리고 있는 시간 속에서 반복되는 축제처럼 보인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인류가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준해서 주후(AD) 1(사실은 4년의 차이가 있다지만)으로 정하고 그 해를 기점으로 계산해서 오늘 2021년 첫 날로 계산해서 여전히 새해 첫 날을 맞는 것처럼 말하며 즐기고 있긴 하지만, 새해 첫날을 단지 지난 한 해 365일이 지나고 366일째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맞는 사람들도 부지기수이다. 어떤 사람에게 새해 첫날은 떡국을 먹은 날일 수 있지만, 또 어떤 사람에겐 여전히 강냉이 풀죽 한 그릇으로 배고픔과 가난으로 맞게 된 더욱 슬픔의 날일 수도 있다.


모세의 기도라는 제목이 붙은 시편904절에도 언급돼 있지만,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다(one day is like a thousands years and a thousands years like one day(CJB: 2Peter3:8).'는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는 2천 년이 마치 우리의 이틀과 같고, ‘하루가 천년 같다.’면 우리의 햇수를 계산하기 힘들 테지만, 무언가 좋은 약속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에겐 일각(一刻)이 여삼추(如三秋)’라는 말도 있질 않은가 말이다.


여기서 먼저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지음 받은 인간의 시간 개념과 창조주 하나님의 영원은 상대적이지 않기에 비교가 불가능하지만, 사람들의 시간개념도 어떤 약속을 기다리는 사람과 기다림이 필요치 않은 사람 사이엔 분초가 비록 같다고 해도 각자에게 너무나 다른 의미라는 사실을 안다면, 영원하신, 더구나 알파와 오메가이신 하나님의 시간 계산이 우리 인간의 것과 같을 순 없지 않겠는가? 영원하신 하나님을 우리의 시간개념으로 상대적 평가는 불가능하다.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다.’는 이 말씀 앞에 주님께는(with Christ)'라는 구절이 전제돼 있다. 영원하신 주님께는하루가 천년 같기도 하고, 천년이 하루 같기도 할 뿐, 우리의 시간 개념으론 그 뜻을 말하긴 어렵다. 그리스도의 시간은 우리가 느리다 혹은 빠르다.’라고 단정 지어 말할 수 없다는 뜻이다. 우리가 설령 1천 년을 살면서 무언가를 오랫동안 기다렸더라도, 더 확실하게 말하면 므두셀라처럼 969년을 살면서(5:27) 무언가 기다림이 있었다고 해도, 그리스도 우리 주님께는 므두셀라의 최대의 장수조차 하루의 시간도 되지 않는 빠른 시간이었다는 말을 곱씹어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므두셀라의 969년의 장수를 하나님께서 아주 간략하게 말씀해 놓으셨다. 므두셀라는 그의 아버지 에녹이 65세에 낳은 아들이다. 에녹은 시간 속에 태어나 360년을 살았지만, 하나님과 동행하다가 죽음을 벗어나 하나님의 영원에 안긴 것을 보게 된다(5:21-24). 므두셀라는 187살에 아들 라멕을 낳고, 그 이후 782년을 살면서 아들딸을 낳았다. 그의 생애 가운데 다른 개인사는 아무런 언급도 기술도 없다. 그저 그렇게 살다가 죽었다고 기록돼 있다(5:27). 우리가 비록 오래 살고 므두셀라처럼 장수한다고 해도 우리 각자의 생애가 오늘까지도 하나님과 영원히 동행하고 있는 에녹의 삶을 간과해버린다면, 오래 사는 장수가 무슨 대수겠는가? 인간의 역사는 아무리 길어도 결국 끝이 있지만, 영원은 하나님처럼, 알파와 오메가인 하나님과 동행한 에녹처럼 끝이 없다. 끝이 없는 에녹의 삶이 곧 영생임을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분명히 일깨워주고 있다. 단지 에녹 개인의 삶이 아니라, 하나님과 영원히 동행하는 구원 받은 모든 자의 삶을 에녹과 동일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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