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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342): 창조질서와 사람의 생명질서 회복을 기다리며

 

금년 초엔 당분간 교회의 창조주 하나님이란 표어에 맞춰 묵상하며 창조주 하나님의 뜻을 찾아 이곳의 빈칸을 채워보려고 한다. 하나님을 알파와 오메가라고 말할 적엔 단순이 처음과 나중이란 알파벳의 위치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창조주 하나님은 친히 지으신 온 우주만물의 시작과 그 끝을 모두 품고 계신 영원한 분이란 뜻이다. 고로 하나님의 모든 말씀의 묵상은 하나님의 창조주 되심이 근본 바탕이 되어야 한다.

 

나는 알파며 오메가, 곧 처음이며 마지막이요, 시작이며 끝이다(22:13),’라고 선언하신 주 하나님께선 친히 지으신 모든 생명체들을 생명의 주인의 자격으로 자신 안에 품고 계시고, 심지어 모든 것들의 죽음조차도 모두 그 안에 존재케 하신 것을 보게 된다. 곧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벗어나 마음대로 자행자지 할 수 있는 존재는 아무 것도 없다. 그 어떤 피조물도 창조질서를 벗어나 생명과 죽음을 좌우지하거나 엘리야처럼 죽음을 피해 하늘로 들려갈 자는 없다.

 

생명의 주인만이 생명과의 단절의 죽음을 미리 아시고, 죽음이 실제로 일어나기 전에 죽음을 선언해 놓으실 수가 있다. 주 하나님께서 지으신 사람을 데려다가 에덴 동산에 두시고, 그곳을 맡아 돌보게 하신 걸 볼 수 있다. 다음에 하나님께선 사람에게 동산에 있는 모든 나무의 열매는 네가 먹고 싶은 대로 먹어라(2:17).’고 명하신 다음에 그러나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만은 먹어서는 안 된다.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는 반드시 죽는다(17).’고 선언하셨다. 이것이 친히 지으신 사람 속에 생명을 불어넣으시고, 그들이 시간 속에서 수명을 살다가 죽음을 맞기 전에 선악을 아는 지식과 연결해서 미리 죽음을 선언해 놓으신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온 우주만물을 지으실 때 서로 다른 것들과의 관계를 통해 생명질서를 부여하신 하나님께서 자신의 형상대로 지으신 사람에게만은 선악을 아는 나무의 열매를 먹으면 죽는다는 부정명령 하나로 생명질서를 세우셨지만, 그 명령에 불순종하는 순간 인간은 하나님의 생명과 연결된 영혼이 단절되면서 그 생명을 담고 있던 육체는 시간의 지배하에 놓이게 되고, 결국 시간에 붙잡힌 육체는 수명을 살다가 죽음에 이르지만, 하나님의 생명은 영원하기에 죽음을 되살릴 근원으로 남아있다.

 

하나님께선 시간을 달리해 각각 그 종류대로만물을 창조해 거기에 질서를 부여하시고, 후렴처럼 좋다라는 6번의 선언으로 질서의 완전함을 강조하셨다. 더구나 창조의 맨 나중에 사람을 지으신 후엔 매우 좋다.’라고 한 번 더 선언하셨다. 어쩌면 사람을 지으신 창조의 마무리가 그토록 심히 좋으셨는지 모른다. ‘매우 좋다는 표현은 최상급으로 표현치 않으신 점도 유념해야 한다. 지으신 모든 것들을 사람이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서 상대적으로 비교하지 말라고 하신 그 뜻을 기억해야 한다. 어쨌든 모든 창조의 마무리가 동일하게 좋았다심히 좋았다.’였지만, 남자 곧 아담에게 여자가 없는 사실을 언급하시고, ‘좋지 않다(18).’고 말씀하신 사실도 중시해야 한다.

 

남자만으로는 사람이 불완전한 것이기에 먼저 '좋지 않다.‘고 선언하시고, 남자를 잠재워 그의 갈비뼈로 여자를 만드셨다. 남자 하나를 둘로 나누시고, 그 둘을 하나로 만드셔서 그 남녀 한 쌍을 사람이라 명하셨다. 사람의 생명질서는 남녀 한 쌍이란 뜻이다. 그 한 쌍이 아직 조성되지 않은 사실을 언급하시고,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다.‘고 밝히신 후에 하나님의 손으로 친히 아담으로 남녀 한 쌍을 완전하게 조성하셨다. 이것은 누구도 사람의 생명질서인 남녀를 마음대로 부정하거나 가르거나 바꿀 수가 없도록 하셨다. 그런 행위가 곧 사람의 죽음이기에 소돔과 고모라의 심판으로 사람의 질서 파괴가 곧 죽음이란 걸 보여주신 것이다. 창조주 하나님께선 생명질서를 세우시고, 사람은 그 질서를 파괴했기에 그 생명질서의 파괴가 인간 세상에 고난을 불러왔고, 죽음을 통해 고난이 중단되는 걸 날마다 곁에서 보고 있다. 하지만, 에덴엔 생명나무가 그대로 보존돼 있다. 우리가 그 생명으로 부활해서 영원히 누릴 생명, 이것이 생명질서 회복의 간절한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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