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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은 글(478): 크리스천 예배의 초점인 오직 한 분, 예수 그리스도! <1>

 

   크리스천들의 예배와 관련된 첫 과제는 예배를 받으실 본인 예수, 곧 복음의 주체를 먼저 만나는 것이란 사실에 주목해 그 계기를 성경 요한복음 9장에서 찾았다.

남쪽에서 북쪽 갈릴리로 향하시던 주님께선 사마리아 수가성 우물가에서 물을 긷기 위해 나온 한 여인을 만나자 그 여인에게 마실 물을 부탁하셨지만, 그 여인은 주님께 부끄러운 듯 고개 숙이고, 아무 말도 못하고, 마실 물을 주님께 건네지는 않았다. 사마리아 여인이 주님의 마실 물 요구에 쉽게 응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유대인 청년이 어찌 사마리아 여인인 나에게 물을 요구할 수 있느냐?’라고 핀잔하듯 되물었던 것. 유대인과 사마리아인 어찌 서로 상종할 수 있겠는가를 상기시킨 걸 보아서 그들 사이엔 적대관계가 뼛속까지 깊이 새겨져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주님께서 그 여인에게 물을 구하신 건, 물보다는 유대인으로 그 땅에 태어나신 자신의 정체성을 그 여인이 알기를 바라셨다. 단지 그 여인에게서 물 한 모금 얻어 마시려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그 여인에게 자신이 누구란 사실을 알려주시길 바라셨다.

   복음의 실체이신 자신을 그 여인에게 알리고 싶으셨던 것. 주님께선 그 여인을 생수로 살리시길 바라셨다. 즉 궁극적으로 주님께선 자신이 영원히 목마르지 않은 생수이심을 알기를 바라셨다. 결국, 그 여인 역시 자신도 우물물 마시고 사는 자가 아니라, 생수에 목말라 있다는 사실을 고백하기에 이른다. 여태까진 그 여인은 육체적 욕망에 사로잡혀 살던 과거를 청산하고, 이제 영적 갈증을 해소해 새롭게 살겠다는 속마음을 드러냈다. 이것이 바로 누구라도 예배의 참 주인을 찾는 일이 바로 믿음의 주인을 찾는 일이다. 전 생애에 남편이 하나여야 할 여인이 이미 다섯 명의 남편을 가져본 과거가 있고, 현재 여섯 번째 남편으로도 만족하지 못하는 육체적 욕망에 사로잡힌 그 자신의 모습이 바로 참된 영적 주인을 찾지 못하고 살아가는 오늘의 우리가 바로 육체적 갈증에 애타는 우물가의 사마리아 여인이란 사실을 실물로 보여주신 분이 복음의 주인이신 주님이시다.

 

   오늘의 우리가 바로 수가성 우물가의 사마리아 여인이란 고백이 필요하다. 우리의 신분이 그리스도를 지혜롭게 맞이한 다섯 처녀, 곧 신부로서의 교회라면, 교회가 맞이할 신랑은 오직 한 분 그리스도이심을 비유로서 밝히신 것처럼, 수가성의 한 여인이 다섯 남편이 있었고, 지금이 여섯 번째의 남편도 남편이 아니듯이 신부인 교회가 온전히 맞이할 신랑은 오직 한 분,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그 때문에 교회의 예배 대상은 오직 한 분 신랑이신 그리스도 예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교회는 먼저 받아들여야 한다. 땅 위에서 이런저런 신랑을 찾는 것이 아니라, 영의 새로운 신랑이신 오직 한 분 그리스도를 찾고 그 한 분을 만나 믿고 예배하는 자가 바로 새로운 신부라는 사실을 수가성 여인에게 분명히 밝히셨다. 바로 예배의 대상은 오직 하늘에서 찾는 영적인 일이고, 오대양 육대주, 모두가 어디서 모여 찾는다고 해도 신랑은 오직 한 분 그리스도 예수이시고, 그분만이 오직 예배의 대상이다. 하지만 바리새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보면서도 믿지 못하기에 주님께선 그들을 소경이라고 지적하셨다(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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