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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495): 창조주 없는 세상에 어떤 피조물이 존재할 수 있을까?
하나님과 그분이 지으신 모든 피조물과의 관계설정이 무엇으로 어떻게 형성돼 있다고 생각하는가? 무엇보다도 먼저 마음 중심의 뿌리로 삼아야 하는 것은 온 우주 만물을 지으시면서 하나님 한 분 외에 의견을 그 옆에서 이런저런 의견을 제시하는 다른 피조물은 존재치 않았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창조주 하나님의 모든 피조물은 창조주께서 친히 세우신 창조질서로 엮여있다고 단언할 수가 있다. 따라서 다른 것과의 공존을 떠나서 홀로 존재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하늘에 있는 것들도, 땅에 있는 것들도 하나님과 상관없이 존재하는 건 아무것도 없다.
물론 우주 만물이 하나님의 창조질서 속에서 차질 없이 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게 당연하지만, 우리가 사는 지구상에 재난이 일어나면 자연재해라고 말하면서 사람들이 재해의 비극에 대해 아무 책임이 없는 듯 핑계하기에 바쁘지만, 사실은 자연재해가 저절로 자연재해가 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빚어진 인재였다고 밝혀진 경우가 대부분인 것을 보게 된다. 특별히 인간은 하나님의 창조질서의 지킴이가 되도록 만물의 영장으로 지음 받은 존재이기에 자연재해서도 인간의 오류를 눈감아버리고 그대로 지나칠 수가 없다. 인간 개개인은 다른 어떤 탐욕보다는 매사에 최고가 되기를 바라면서도 하나님의 피조물, 그것도 모든 만물 중 영장이라는 사실만큼은 확고하게 부인하는 자들이 많다. 소위 진화론을 믿는 자들이다. 이러한 인간의 이중 잣대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다.
사랑인가, 아니면 충성인가? 아니면 무엇이든 아낌없이 그분께 드리는 이런저런 귀한 선물인가, 혹은 다른 무엇일까? 아마도 사람마다 그 대답이 다를 수 있다. 어느 대답은 맞고, 어느 대답은 부족하거나 틀렸다. 먼저 우리의 생각의 바탕이 무엇일지에 대한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창조주 하나님께는 두 가지의 피조물이 존재한다. 하나는 생명 없는 물질세계요, 다른 하나는 생명이 부여된 생명질서 세계이다. 생명 없는 물질세계라도 생명질서와 어긋나지 않아야만 존재질서가 유지되도록 창조되었다. 모든 피조물, 곧 물질세계나 생명질서 세계는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맞춰 생명 없는 물질세계와도 서로 얽혀져 있다는 말이다. 어느 하찮은 것인 양 생각되는 피조물도 혼자서 아무 의미 없이 존재하진 않는다. 다른 존재와의 관계 속에서 각자가 그 일을 인지하든 못하든 서로 필요로 하고, 서로 돕는 의미 속에 함께 존재한다. 따라서 인간이 모든 사물을 대할 적에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자신을 비롯한 누구라도 어디서든 창조주 하나님을 배제 시키면 존재의 의미를 상실하게 된다. 우리가 늘 닦고 쓸어버리는 흙먼지 한 톨도 나와 상관없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창조의 마지막 날에 사람을 지으시되 비가 내리지 않았을 때 땅의 티끌로 사람을 지으셨다. 아무런 쓸모없다고 생각되는 물질로 하나님께 가장 귀한 사람을 지으셨다. 그것도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자로 지으셨다. 우리가 그런 귀한 존재로 생명을 지니고 살지만, 죽으면 결국 우리 육신의 재료 속으로 들어가게 돼 있다. 세상에 존재했던 수많은 것들이 죽음을 통해 사라지는 것 같지만, 죽어서 무덤에 묻혀서 부패했던 나사로를 살리셨고, 주님께서도 십자가에 달려 죽음을 맞으셨지만, 돌무덤 속에서 다시 살아나셔서 땅 위에서 사십일 간 머무시다 자신의 죽음의 의미를 부활로 입증하시고, 증인들이 우러러보는 가운데서 하늘로 승천하셨다. 죽음조차 의미 없는 것이 아니었다. 비록 육신이 죽어 흙 속에 묻혀 먼지가 되어 영원히 잊혀진 것 같지만 언젠가는 생명의 부활로 존재했던 과거의 의미를 되찾아 주신다는 게 ‘생명 나무’의 약속이었다. 영원하신 하나님께서 존재케 하신 것 중에 의미 없이 사라진 것은 하나도 없다. 안개가 올라와 지면을 적셨을 때, 그 흙으로 사람을 지으신 분이 창조주이시다(창2:6,7). 재료와 상관없이 하나님의 완제품은 참으로 귀하고, 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