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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482): 시니어들의 여정을 위한 말씀 묵상 안내 1

 

     1:1-31 보충 성구: 37:14-24; 104

   창조주 한 분의 천지창조 시작 전후엔 그 어떤 다른 시작의 주체가 없었다는 뜻을 담고 있는 성경 최초의 표현이 무엇인지 말하라면, 나는 태초에(in the beginning)’란 선언이라고 말하고 싶다. 우연히 스스로 존재케 된 것은 다른 아무 것도 없었기에 모든 것들은 하나님의 피조물이요, 하나님은 그 모든 것들의 주인 되심을 먼저 믿고 받아들인 세대가 바로 시니어들이다. 우리가 시니어가 되기 전에 앞서 시니어들로부터 하나님의 선언을 듣고 믿고 지금까지 살고 있다.

지금의 우리는 세상에 어린아이로 태어나 노년에 이르기까지 살고 있지만, 우리는 어쩌다 우연의 산물로 오늘까지 살아 있는 실체가 아니다. 밤에 잠을 자는 것도, 아침에 눈을 뜨고 일어나는 것도, 잠을 자든, 아침에 일어나든 숨을 쉬며 육체의 생명을 살아가는 모든 과정이 우연일 수 없다는 사실을 오랫동안 알고 살아온 세대이다. 밤에 깊이 잠이 들었어도 내 의지대로 산소를 골라 마시며 숨을 쉬지 않았고, 하나님께서 창조를 끝내신 일곱째 날에 쉼을 허락해 쉬게 하셨지만, 계속해서 숨을 쉬며 살게 하셨기에 잠을 잘 때도, 활동할 때도, 또 몸이 쉴 때도 그치지 않고 숨을 쉬며 살아간다. 이런 삶을 남들보다 오래 살아온 시니어들이 먼저 시행해야 할 것이 과연 무엇일까? 한 마디로 감사이다.

 

이런 생명질서가 바로 하나님의 약속에 의한 것이고, 지으신 분의 약속에 따라 각각의 생명체는 주어진 생명을 살아간다. 각자 알아서 스스로의 힘으로 생명을 살아갈 수가 없다. 모든 생명체는 생명의 주인께 감사로 살아가는 존재임을 가장 먼지 인식해야 할 주체가 바로 시니어들이다. 땅 위의 일상에서 숨을 쉬면서 감사하면, 숨을 멈추게 될 때도 감사할 수 있을 터. 이것이 하나님의 생명질서를 따라 살아가야 하는 시니어들의 삶이어야 하고, 숨을 멈추는 순간 감사할 수 있다면, 그는 진정 행복한 삶으로 마감하고, 영원한 생명으로 이어질 것이다. 감사가 곧 행복의 길이라는 건 바로 이 때문이다. 누가 자신의 생명의 주인이 창조주 하나님이심을 알지 못하면, 제법 오래 살아온 시니어조차 왜 살아왔는지도, 왜 이 땅 위에서의 생명 살이의 최후를 고통 속에서 마감 해야 하는지도 알지 못한다. 생명과 죽음의 의미도 모르면서 늙어서 건강하게 살다가 편안히 죽으면 그만이라는 건가? 늙어서 건강하게 살다가 죽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진정 삶의 목표가 될 수 있을까?

우리를 하나님의 닮은 자로 지으신 것 자체가 바로 하나님과의 영원한 인격적 교제를 위함이고, 하나님과 더불어 살아가기에 적합하도록 온 우주 만물에 생명질서를 부여해 지으시면서 창세기 1장에 그 사실을 기록해 놓으셨다. 모든 생명체가 각각 자기 생명을 살아가지만, 다른 생명체와의 조화를 위해서 질서가 필요하기에 생명질서를 세워두셨다. 그 질서에서 어긋나면, 피차 살아가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땅에 발을 딛고 살아야 하는 인간이 하나님께 불순종했을 때, 땅까지도 저주 아래 놓이게 된 것은 생명질서가 깨진 사실을 알도록 하신 조치이다.

 

생명질서의 주인은 오직 한 분 창조주이시다. 모든 피조물들의 질서는 그 주인의 생각과 질서에 맞춰져 있다. 따라서 후손들에게 이것을 알려서 어릴 적부터 그 진리를 터득하도록 가르쳐야 할 책임은 시니어들에게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 시니어들이야말로 질서가 무엇인지를 알고 있고, 질서가 무너지면 세상이 어떻게 된다는 걸 오랜 경험의 터널을 건너왔기에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무너진 질서를 고칠 육체적 능력은 부족하거나 없더라도 젊은이들에게 질서가 무너진 사실의 비극을 현장에서의 경험을 되살려 가르쳐주어야 할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진정 남은 여생 평안만을 추구하다가 세상 떠나면 그만이라는 안일한 생각에 빠지지 않도록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그분의 뜻을 헤아리며 영성을 가다듬어 우리들의 후손들에게 우리처럼 안이한 생각에 빠져 세월을 허비하지 않도록 가르치고 격려해주고 주님 부르실 때 세상을 평안한 마음을 품고 떠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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