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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맞으며* 12/1/14
어제 같던 정월이
물 같이 흘러가고
봄이 지나고
더운 여름도 지나
단풍이 깃든
가을마저 지나가고
옷깃에 스며드는
찬 공기가
몸을 싸늘하게 한다.
창문에
하얀 눈이
나의 마음
움츠리게 하며
누렇게 변한
잔디위에
하얗게 내린 눈이
습기를 못 이겨
물이 들지 않누나!
땅속엔 많은
곤충들이
손을 흔들며
흰 이불
덮어 달라
재촉하기만 하누나!
저 높은 하늘에는
순서 가리지 않고
내리기만 하는구나!
저 앞집 지붕에도
뒷집 지붕에도
하얗게 싸이는 눈
나의 마음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