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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은 생각들의 조각글 모음(2)
1. 순종과 불순종
우리의 일상에서 순종과 불순종은 어느 정도 관용과 여유가 있어 회초리를 몇 대 맞을 수는 있어도 숨통까지야 조이지 않는 상식적인 도덕률 중의 하나이다. 세상에서 순종해야 할 것들이 많다면, 불순종할 것들도 그만큼 많다는 것이 순종과 불순종의 여유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하나님 앞에서의 순종과 불순종은 죽느냐 사느냐의 절박한 문제이다. 인간의 운명이 에덴에서 불순종 하나로 낙원에서 쫓겨난 신세로 전락하지 않았는가? 오직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만이 살길이다.
2. 하나님의 문화와 사람의 문화
하나님의 문화와 사람의 문화, 두 문화 사이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하나님께서 온 우주만물을 지으시고, ‘좋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님께서 ‘좋아하시는 것들’과 더불어 살아가시는 생명의 삶이 하나님의 문화이고, 하나님께 불순종한 사람이 자기 좋을 대로 거기에 맞춰 살아가는 삶이 사람의 문화이다. 그래서 나는 하나님께서나 혹은 사람이나 좋아하는 것들을 붙들고 살아가는 삶이 각각의 문화를 만든다고 정의한다. 사람에게 여러 가지 좋지 않은 것들이 다가오더라도 그 가운데서 좋아하는 것들을 골라서 자기 취향에 맞춰 살아가는 것이 사람의 문화라면, 하나님께선 창조하시면서 하루하루 ‘좋다.’고 선언하신 모든 것들과 더불어 평화를 이루며 살아가고 싶어 하시는 하나님의 존재가 곧 하나님의 문화이다.
하나님과 사람, 두 존재가 공히 ‘좋다.’라는 판단으로 각자의 문화가 만들어졌지만, 하나님께서 ‘좋다.’고 선언하신 것들은 영원히 변치 않는 반면, 사람이 ‘좋다.’하는 것은 더 좋은 것, 더 새로운 것이 등장하면 처음에 좋아하던 것이 옛것으로 치부돼 사라져버린다. 다시 말해서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시대에 따라서 취향이나 입맛에 따라서 언제든 변하기 때문에 오늘에 ‘좋다.’가 내일의 천덕꾸러기가 되기 십상이란 뜻이다. 대신 하나님의 문화는 하나님의 영원성에 따라 영원히 ‘좋다.’의 문화로 모든 문화의 근원이요, 생명이라 단정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의 문화는 시대에 따라 혹은 욕심에서 비롯된 취향에 따라 항상 변하기에 그 어느 것도 ‘이것이 사람의 문화’라고 단정할 수가 없다. 인간의 문화나 문명이란 말에 현혹되지 않는 것이 지혜로운 삶이다.
3. 인간 이념의 출처는 어디인가?
인간의 생각과 이념이 난무하는 세상, 이것이 곧 암흑 세상의 본질이다. 더구나 이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 인간이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하나님께 맞섰던 에덴에서부터 시작된 원천적인 고질병이다. 이념이 인간의 언어와 생각의 표출에서 비롯되었지만, 언어 자체가 인간에게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께서 자신과의 대화를 위한 선물이었기에 언어의 주인, 또한 생각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헌데 인간이 스스로 말과 생각의 주인이 되면서 하나님의 그 말씀이나 그분의 뜻에 맞선 자가 되었다. 하나님께 맞선 인간의 행위, 여기서 인간 이념이 출발한 것이다.
인간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이념을 만들어 그 이념으로 사람들을 모아서 세력화를 도모하고, 그 타락한 힘으로 항상 하나님께 도전하는 것이 인간의 삶의 수단이 되었다. 물론 인간이 주인인 이념은 인간들의 처절한 싸움의 도구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인간의 분열과 대결은 하나님을 떠나서 생겨난 부산물이다. 인간이 감히 창조주 하나님의 능력의 ‘그 말씀’을 마치 자신의 것인 양 언어와 자기 생각의 주인 노릇을 하려고 하나님의 ‘그 말씀’에다 자신의 이념의 옷을 입혀 주의 주장을 만들어 하나님의 말씀의 진의를 왜곡시켜 결국 하나님을 나누고,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분열시켜 오늘의 혼란을 야기한 것도 결국 주인 노릇하는 인간의 이념놀이의 병폐가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