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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은 생각들의 조각글 모음(3)
1. 하나님의 선택에 대한 오해
인간의 선택의 삶은 탐욕에서 비롯된, 그 뿌리가 죄일 수 있다. 어쨌든 인간은 끊임없이 스스로 주인이 돼 자기 좋아 하는 것을 선택하며 살아간다. 우리는 과일 가게에서 복숭아와 사과 가운데서 어느 것을 고르기도 하지만, 복숭아 가운데서도 더 좋은 것을 고르고, 사과 무더기 가운데서도 더 좋은 고르느라 선택의 손길이 얼마나 바쁘고 분주한지 모른다. 인간의 본능이라고도 말한다.
그런데 하나님의 선택에 대해선 이의가 많다. 자신의 선택은 본능이라고 합리화시키면서도 하나님의 선택을 부정하고, 불합리하다고 주장한다. 하나님의 선택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사랑이다. 하나님의 선택을 편견이나 편애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하나님께서 온 우주만물을 지으시면서 후렴처럼 모두 ‘좋다.’고 만족하셨던 사실을 기억해 보라. 하나님께서 지으신 것들 속엔 그 어느 것도 좋지 않은 것이 없었지만, 인간이 모든 것들을 망가뜨리고 자기 좋아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들로 나누어서 자기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선택해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보신 하나님의 선택은 인간의 잘못된 선택을 바르게 고쳐놓으시기 위한 조치였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을 떠난 자신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쫓아 자기 뜻대로 살아가는 자들을 다시 원 위치로 회복시켜놓으시려는 사랑이 곧 하나님의 선택이란 뜻이다. 하나님의 선택의 예를 보자. ‘이는 내 아들이요, 내가 택한 자다.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눅9:35).’ 하나님께서 선택하시고 사랑하신 자, 그분이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분을 사랑하시고, 선택하셔서 어찌 하셨는가? 우리를 살리시려고 십자가에 내어놓으셨다. 아들의 죽음을 통해 우리 모두를 받아들이시기를 바라신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선택이 말해주는 사랑이다.
2. 사람의 아들(the Son of Man)의 의미
사람을 지으시되 하나님의 자기 형상과 그 모양대로 지으신 분이 우리와 같은 ‘사람의 아들’로 우리가 살아가는 땅위에 오셨다. 하늘에서 땅으로 ‘사람의 아들’로 오신 것은 우리와 같은 모습을 지니셨지만, 우리 죄를 짊어지시려고 죄 없는 분으로 오셨다는 뜻이다.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후에 하나님께서 그 아들을 부활시키셔서 ‘사람의 아들’이 원래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보여주셨다.
3. ‘나를 따르라!’의 의미
우리를 향하여 ‘나를 따르라.’고 명령하신 분은 우리보다 앞서 계신 분이다. 존재의 선(先)의 위치를 따르는 자가 마음대로 자기 위치를 바꿀 수 없도록 그들보다 영원히 앞선 위치에 계신 분이 하나님이시다. 우리 중 누구라도 그분보다 앞서려는 행위, 그 생각 자체가 그분에 대한 부정이다. 믿음이란 우리보다 영원히 앞선 분을 향한 영원한 순종의 다짐일 뿐, 우리끼리의 신뢰를 말하는 도덕률이 아니다. 그분보다 앞서 가면서 그분을 믿고 따를 수는 없다. 하나님과 우리의 선후관계는 영원한 불변으로 흔들림 없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이다.
4. 세상의 종말은 영원을 향한 새로운 시작이다!
주님의 육체의 죽음, 그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신 자들을 마지막 날, 곧 종말에 새 생명으로 영생을 살도록 하나님께서 시간을 중단시키신다. 이것이 종말이요, 동시에 영원한 새로운 시작이다. 우리에게 왜 종말이 필요할까? 주님을 믿음으로 이미 영생을 얻은 자들은 새롭고 영원한 생명을 살기 위해선 옛 사람, 곧 현재의 육신을 벗어버리는 시간의 종말이 필요하다(요6:47). 하지만 우리가 종말을 향해서 미래를 사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현재가 곧 종말일 수 있음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