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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98): 하나님의 선택의 의미(2)
하나님께서 죄 가운데 빠져 헤어 나올 수 없는 죄인들 가운데서 하나님의 선택이 오직 한 사람이었다는 사실은 앞서 이미 살펴보았다. 바로 아브라함 한 사람을 선택하셔서 그의 후손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을 지으시고, 그 혈통 가운데서 다윗의 후손으로 성육신 하신 인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그분의 십자가의 죽음으로 모든 죄인들이 용서 받고 그 사실을 믿음으로 받아들여서 구원 받게 하시려는 구원 계획, 그 계획의 핵심은 결국 우리의 죄를 대신해서 죽으실 그리스도이시고, 그분은 이미 영원하신 분으로 그 날을 기다리고 계셨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영원 전에 미리 준비시켜 놓으신 것 자체가 하나님의 구원 계획의 알파와 오메가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미리 구원을 약속하실 수 있으신 것도, 약속을 이행하시는 것도 미리 그리스도를 준비하고 계셨기 때문이 아닌가? 하나님의 모든 약속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빼버리면 모든 약속이 곧 무효가 돼버리니 구원계획은 허사가 돼버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바로 이 때문이다.
하나님의 선택을 불공평한 처사라고 불평하기 전에 우리의 죗값을 치르실 그리스도께서 이미 죽음을 준비하고 계셨기에 하나님의 때에 맞춰 그분이 인자로 세상에 오셔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셔서 우리의 죗값을 치르신 그 은혜에 먼저 감사하는 것이 응당 당연한 순서가 아닐까 싶다.
누가 그 어떤 말로 부정한다고 해도 하나님의 선택이 없었다면 죄인들의 구원은 만세에 어느 한 사람도 불가능하다. 아마도 하나님께서 능력이 있으시다면, 모든 사람을 구원하시면 될 일은 왜 불공평하다는 비난을 감수하시면서 한 사람을 굳이 선택하셨단 말인가, 이렇게 불평하는 사람들도 부지기수이지만, 그 한 사람 아브라함마저 죽어 땅에 묻혀 썩어질 사람이지만, 그에게 약속하신 후손, 곧 이삭과 야곱의 후손들을 생명의 씨앗으로 삼아 이스라엘이란 한 민족을 이루고, 그 가운데서 유다 지파 다윗의 후손으로 미리 준비하신 그리스도를 보내신 것은 오직 아브라함 한 사람을 선택하신 구원의 계획에서 비롯된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선택에 오해가 많은 것은 우리의 선택이 주로 자신이 좋아 하는 것, 곧 자기중심적인 행위에 초점을 두고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선택을 마치 인간이 자기 좋을 대로 선택한 것과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오해이다. 하나님의 선택을 비롯해서 그분의 긍휼과 구원의 은혜를 하나님을 떠나서 죄인 된 우리가 헤아린다는 것이 과연 합당한지 아닌지는 이사야를 통해서 “나의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너희의 길은 나의 길과 다르다.”고 이미 하나님께서 밝혀놓으셨고, 이어서 “하늘이 땅보다 높듯이, 나의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나의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다.”고 밝혀놓으신 사실을 보더라도 하나님의 마음은 헤아리기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알겠지만, 창조주 하나님께선 손수 지으신 우리를 살피고 계실 거라는 그 마음을 그분을 믿는 믿음을 통해서 그분이 친히 약속하신 사실을 이루실 것을 알고 믿어야 한다.
하나님의 창조질서에서 인간이 뛰쳐나갔다고 해도 원래 하나님의 창조질서가 그대로 운행되고 있기에 우리가 하늘아래서 살아가고 있는 사실을 봐서도 하나님의 구원의 뜻에 변함이 없고, 우리 곁을 결코 떠나지 않으시고, 우리 곁에 오셔서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믿을 수가 있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땅위에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역사 가운데서 이룬 일과 부활 이후에 실패하고 고기잡이로 되돌아간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을 갈릴리 바다에서 그들을 만나시고, 회복시켜주신 사실 하나만 살펴보더라도 먼저 선택하신 자들을 주님께선 반드시 회복시키신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다. 베드로의 사랑의 고백이 부족했지만, 그를 사람을 낚는 어부로 회복시키셨다. 그렇다. 하나님께선 약속하신대로 자신의 선택을 하나님의 뜻에 맞춰 회복시키신다. 하나님의 선택은 죄인을 향한 구원의 구체적인 시작이면서 또한 과정이고, 또한 결론이란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