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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100): 가치관 정립을 위한 몇 가지 제언(1)
하나님의 은사에 관한 바른 이해
하나님 앞에서가 아니라면, 인간의 가치관이야 각자 자기 이익이 우선이요, 삶의 목표라고 말해도 애당초 기준이 없으니 틀렸다거나, 바른 가치관을 가지라고 충고할 수도 없다. 인간 각자의 가치체계가 어디에 기초를 둔 것조차 알 수 없는 판국에 누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든 ‘감 나라 배 나라’ 말할 수 있겠는가? 인간 각자가 좋아 하는 것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니 누가 뭐라고 비난할 수조차 없다. 누가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당연하게 주장할 적에 감히 막을 자 누구인가?
사실은 어느 개인 스스로 만들어낸 것을 두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은사를 잘못 이해하고, 잘못 사용하는 데서 생기는 문제를 짚어보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을 다른 사람의 것과 비교해서 우열을 가려 자기 자신의 우월함을 자랑하는 것이 문제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는 받은 자 본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주신 하나님의 뜻에 맞춰 사용해서 다른 사람에게, 아니 한 몸의 다른 지체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고, 결국은 한 몸에 유익이 되고 하나님께 기쁨이 되기를 바라셔서 허락하신 선물임을 기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궁극적으로는 하나님께 좋은 것이지만, 더불어 살아가는 다른 사람에게 유익을 주도록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이 곧 모든 사람에게 각각 다르게 허락하신 은사이기 때문이다.
우선 내 머리로 연구해서 개발한 것이 무엇일지 먼저 생각해 보라. 혹시 그런 것이 있다면, 그것은 자신의 것으로 그렇지 못한 다른 사람에게 혹시 자랑할 수도 있고, 자랑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괜한 것 자랑한다고 핀잔을 받을 수도 있을 터. 그러나 크리스천으로 하나님으로부터 선물을 받았다고 공언하는 은사란 어느 누구의 것과도 다르기 때문에, 더구나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하기를 바라셔서 주신 선물이기 때문에, 그 은사를 자신만의 것인 양, 자신을 우월하게 만들어 주기 위한 것인 양 숨겨놓고 혼자 사용할 수도 없고, 자기만의 것처럼 자랑 할 수가 없다. 자랑하는 건 자신이 받은 그 은사에 자신의 가치를 부여해서 자신을 높이는 도구로 사용하는 그릇된 행위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받은 은사가 그 은사를 주신 분에게 자신이 잘 사용하고 있는지를 물어보아야 할 뿐, 자신의 업적인 양 자랑할 수가 없다. 은사의 가치 여부는 그것을 허락하신 하나님께서 판단하신다.
만약 하나님께서 어떤 은사를 주시면서 ‘네가 알아서 마음대로 사용하라.’고 말씀하셨다면, 감히 하나님의 잘못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터. 어머니는 자신이 만든 음식을 자녀에게 주면서도 ‘조심해서 꼭꼭 씹어 먹어야 해’라고 충고한다. ‘네 것이니 너 알아서 마음대로 먹어라.’고 말하는 어머니는 없다. 더구나 아이가 먹는 음식은 그의 배를 채울 뿐, 다른 아이의 배까지 채워주는 것은 아니다. 아무튼 어머니는 자기 자녀의 입에 들어가는 음식조차 챙기지만, 하나님께선 개개인에게 다른 은사를 주시되 하나님의 뜻에 맞춰 사용해서 공동체 안에서 다른 지체에게 유익이 되고, 하나님께 기쁨이 되기를 바라셔서 주신 선물이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은 태생적으로 그 은사가 어떤 것인지, 또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알게 돼 있다. 하나님께서 내게 어떤 은사를 주셨는지, 알 수 없어서 고민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은 다른 사람이 어떤 좋은 은사를 받은 것처럼 보이는데 자신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서 오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은사는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이라고 말한 것처럼 혹시 누구의 선물과 똑같다고 생각되는 은사라도 모든 사람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그 은사의 쓰임과 결과는 결코 똑 같을 수는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똑 같은 은사라고 해도 그 결과가 다르거든 하물며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가 다른데 남이 받은 은사와 자신이 받은 은사가 다른 것을 두고 경쟁하려는 것이 옳은 심보일 수가 없지 않은가? 그와 비교해서 자신이 낫다는 우월감을 가지려는 태도가 곧 가치관의 전도가 아닐까 싶다. 남과 비교하다가 자신의 은사마저 잃게 될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