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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63): ‘그 아들의 기도에 십자가로 응답하신 그 아버지!’ (1)

 

결국 감람산에서 기도하시던 우리 주님의 얼굴에서 땀이 핏방울 같이 되어 땅에 떨어졌다(22:44).’ 그곳 감람산은 그분의 제자들에게는 시험에 빠지지 않도록 기도하라.’신 명령을 받들어서 조심해야 하는 동산, 곧바로 닥쳐올 시험에 빠져 주님을 떠나지 않으려면 주님의 피땀에 젖은 기도에서 그 뜻을 깨닫기 위해서 기도에 열중해야 했고, 바로 자신들 곁에서 기도하시는 주님의 모습만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기도의 자세가 바뀌기에 안성맞춤인 기도의 동산이었지만, 오히려 잠에 빠진 그들의 영혼을 파멸시켜버리고도 남을 만큼 세상의 유혹이 우글대던 어둠의 동산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 동산은 진정 주님께서 몸소 지시게 될 고난과 죽음의 십자가가 바로 아버지 하나님의 뜻이라고, 그래서 너는 십자가를 지고 죽어야 한다.’고 아버지께서 친히 아들의 기도에 응답해주신 특별한 동산이었다. 십자가를 지셔야 한다는 것, 바로 아들의 죽음이 아버지의 뜻이라고 대답해주신 하나님. 그 응답이 오늘의 나와 너를 살리신 하나님의 뜻이라는 의미에서 감람산은 모든 인류에게 결코 잊을 수 없는 역사적인 동산, 아들의 기도가 응답돼 아버지의 소원이 아들의 순종으로 이뤄진 꿈의 동산이 된 것이다


오늘 새벽 예배, 원 목사님의 설교에서 결론처럼 목청을 높여 선언한 중요한 대목이 있었다. 그 동산에서 하나님의 뜻을 묻는 그 아들의 절박한 기도, 핏방울을 떨어뜨리실 만큼 생명을 건 간절한 기도에 하나님 아버지의 응답을 일컬어 한 마디로 십자가이다.’라는 선언은 진정 내게도 아픔과 회개로 다가왔다. 그 아버지 하나님의 그 뜻을 가슴에 품고 살기 위한 너와 나 우리 모두의 다짐은 과연 무엇일까?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소원이나 목표도 바뀌어야 할 부분이 아니겠는가? ‘하나님의 그 책에 기록된 우리 주님의 마지막 기도의 동산, 감람산을 다시 찾아서 묵상하게 된 것 역시 이 때문이다


우리 집 앞문을 열고 들어서면 첫 눈에 들어오는 중요한 액자가 하나가 걸려있다. 한 뜸 한 뜸 정성스레 손으로 뜨개질한 십자수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이 새겨진 액자이다. 나와 동갑인 처형이 내 나이 70회 생일을 기념해서 8개월이나 손수 수놓아 만들어 12년 전에 보내준 소중한 액자이다. 나는 오늘 새벽 예배를 마치고 돌아와서 다시 마주친 그 액자 속에 주님은 어제까지 보던 모습과는 진정 달라보였다. 물론 십자가에 달리신 그 고난의 모습은 여전하고, 어제까지만 해도 고난 주간 때문인지 그 모습이 고난과 죽음의 모습에 머물러 있었지만, 오늘 새벽 설교를 듣고 바라본 그 액자 속의 주님은 단순히 고난과 죽음의 모습이 아니라, 진정 승리자의 모습으로 다가왔다. 주님께선 자신의 소원대로가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의 뜻대로 이뤄지기를 기도하셨는데, 바로 그 아버지께서 그 아들의 피땀 어린 기도에 고난과 죽음을 짊어지라는 십자가로 대답하신 것이다. 우리 죄인들을 사랑하신 그 긍휼이 얼마나 컸기에 사랑하는 아들을 죄인들을 대신해서 무서운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에 내어놓으셨을까


진정 주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셔서 형언키 어려운 고난을 받으시고, 끝내 숨을 거두신 역사적 사건 자체가 바로 하나님의 영광과 우리 죄인들을 위해 죗값을 치르시기에 충분하기에 죄인들은 죄를 용서 받아 구원을 받은 것이고, 그로 인해 천국 시민의 자격을 얻기에 필요충분조건이 성취되었으니 하나님 아버지의 기도 응답은 바로 인류 역사를 획기적으로 바꿔놓으신 거대한 긍휼의 거사였다.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이 곧 하나님 아버지의 영원한 뜻이고, 그 뜻의 성취를 위해서 아버지의 뜻을 향한 주님의 순종이 우리를 구하신 하나님의 영원한 꿈의 성취이다. 주님의 감람산의 기도는 먹을 것, 마실 것, 입을 것을 구하는이방인들이 추구하는 기도와 너무나도 닮은 우리들의 기도(6:31-32)를 점검해 변화되기 위해서 감람산의 상황을 다시 한 번 자세히 살피기를 바라면서 다음의 묵상으로 이어가려고 한다<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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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온라인 헌금 안내 관리자 2020.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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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2 짧은 글(68): 존재의 선후관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2) 김우영 2019.04.24
531 짧은 글(67): 존재의 선후관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1) 김우영 2019.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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