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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133): 생명의 열쇠로서의 믿음과 순종(1)
인간은 자신의 손을 내밀어 하나님의 금단의 열매를 따먹은 불순종으로 하나님과의 동거가 용납되지 않았기에 에덴에서 쫓겨났지만, 영적관계가 단절된 것이 바로 죽음이다. 그가 자기 손으로 따먹은 그의 행위로 하나님과 단절돼 결국 하나님의 곁을 떠나 죽음을 사는 자가 되었다. 불순종이 행위라면, 순종은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회개를 이름이다. 회개가 곧 하나님과의 회복의 길이다.
창조주 하나님의 뜻을 거스른 인간의 첫 번째 행동이 자신의 손을 내밀어 ‘선악을 알게 하는 열매’를 따먹은 행위였다는 사실을 홀이라도 잊어선 안 된다. 인간의 그 한 가지 행동으로 하나님을 떠난 것이 하나님과의 관계 단절을 불러왔고, 그로 인해 생명을 잃었기에 인간이 자신의 행동으로 다시 살아날 수도, 살아갈 수도 없게 돼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만 그분께 돌아갈 길이 보인다. 인간의 행동으로 생명이 살아날 수 없기에 살아나지 않은 생명은 그 어떤 행동으로도 회복되지 않는다. 결국 인간은 자신을 지으신 그분께 순종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존재이다. 인간은 그 어떤 자신의 노력과 행동으로 살아갈 존재가 아님을 깨닫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음식을 먹는 행동이 있어야 산다고 말하고 싶겠지만, 음식을 먹는 것도 배고픔의 요구에 순응이다. 나는 새벽에 혈당이 내려가면 배고픔에 순응해 빨리 음식을 먹어야 한다. 배고픔의 요구에 즉각적인 순종이 필요하다. 먹지 않겠다는 고집스러운 행동으로 버티다간 쇼크가 일어나 위험에 처해질 수 있다.
하나님께선 온 우주만물을 지으신 창조주이시다. 창조주께선 애당초 우리에게 행동을 요구하실 필요가 없도록 지으셨다. 만약 하나님께서 행동으로 생명을 살도록 지으셨다면, 인간은 생명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 생명을 붙들어 매기 위해서 진정 고달픈 삶을 의무적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 너무나 다행이다. 하나님의 모든 피조물은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따라 살아갈 존재일 뿐, 피조물의 행동으로 살아갈 수 없고, 행동에 의해선 그 어떤 것도 생겨나지 않게 돼 있다. 하나님의 요구에 순종했을 때 하나님의 행동이 나타나고, 하나님의 그 행동의 실체를 경험할 수 있다. 혹시 수확을 위해서 땀 흘리는 농부의 농사도 행위이고, 공장에서 가구를 만드는 노동자의 일도 행위이고, 행위의 결과로 무언가가 만들어져 나온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엄격한 의미에서 농부의 농사도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고, 공장의 직공은 주인의 명령을 믿고 순종했을 때 제품이 나오는 것이다. 인간은 행동의 결과가 아닌 순종의 결과를 누리며 살아가는 존재이다.
물론 모든 생물은 모두 숨을 쉬어야 살지만, 특히 우리 인간은 숨이 곧 목숨이라는 걸 가장 잘 알고 살아간다. 하지만 숨 쉬는 우리의 행동으로 좌우지할 수 없다. 숨 쉬는 것을 우리의 의지적 행동으로 숨을 쉬거나 자유자재로 멈출 수 있다면, 인간은 살아 있는 것이 아니라, 죽음을 살아가는 잠재적 시체에 불과할 것이다. 죽는 것도 스스로 숨을 멈춰서 죽을 수 있다면, 약이나 의사는 사람의 숨을 붙들어 매주기 위해서 열심을 다해야 하고, 아니면, 결국은 약이나 의사의 모든 처방이 모두 필요치 않아 결국 무용지물이 되고 말 것이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인간의 생명을 오직 순종, 곧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과 연결시켜 놓으셨다. 인간이 죽느냐 사느냐는 하나님께 순종여부에 달려있다는 말이다. 인간이 살아서 행동으로 사는 게 아니라,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생명이요, 생명의 삶이란 뜻이다. 인간의 생명의 근본이 하나님의 피조물이기 때문에 오직 그분께 순종하므로 살아갈 수 있다. 인간이 만약 진화에 의해서 저절로 생겨난 생명체라면, 인간은 언제까지 죽음이 없이 저절로 언제까지 끊임없이 살아가야 한다. 또한 결코 저절로 죽지도 않아야 한다. 하급의 생명의 씨앗에서 고등동물인 사람으로 진화되었다면, 그 진화엔 변화는 있어도 죽음이 닥쳐오면 진화가 중단되기 때문이다. 진화가 중단되면 진화론은 무효이고, 그저 허구에 지나지 않는다. 진화론의 반대는 창조론이 아니라, 하나님의 그 말씀인 예수 그리스도라는 가르침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오직 그리스도께 순종하며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