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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135): 하나님의 하나(5) -구원의 뿌리 찾기-
그렇다. 이제까지 4회에 걸쳐 세상에서 크고 많고 강한 그 어떤 것으로도 어느 누구도, 그 무엇도 하나님의 하나와 맞설 수 없다는 사실에 초점을 두고 이야기했다. 하나님의 하나는 시간 속에서도 하나 그 이상이 되지 않고, 영원히 한 분 하나이시다. 왜, 어떻게, 그러실 수가 있으실까? 하나님께선 한 분으로 영원무궁 완전하시기 때문에 무언가를 덧붙여서 하나님의 하나를 더 크게 혹은 더 강하게 더 깊게 변화시킬 수가 없기 때문이다. 전지전능무소부재하신 분 외에 또 존재가 있다면, 전지전능무소부재는 하나님 한 분만의 절대 속성이 될 수 없다.
지음 받은 사람이 하나님의 한 가지 부정 명령에 불순종하므로 타락해 하나님을 떠나게 된 이후엔 스스로 구원을 위해서 여러 가지 길을 찾아 헤매는 어리석은 자가 되었다. 구원의 뿌리를 잃었으면서도 자기 마음에 드는 것이면 아무 것이든 그것을 키우고 늘려서 숫자의 힘으로 구원의 뿌리를 스스로 만들려고 애쓰지만, 구원의 뿌리는 영원히 하나님 한 분만으로 온전하시다. 하나님을 떠나선 누구도, 그 무엇의 구원도 다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하나님의 한 분이시란 진리 그 자체를 하나님께서 어떻게 표현하셨는지 살펴보자. 성서 전체를 모두 읽으면 좋겠지만, 우선 신명기 1-4장까지만 읽어도 분명히 깨달을 수가 있다. 더구나 더 짧게 읽으려면 십계명만을 읽고 묵상해도 하나님 한 분이심을 분명히 알 수 있다. 구원의 뿌리가 바로 하나님 한 분이시라면 그 정도는 반드시 읽고 깊이 묵상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하나님께서 가정 먼저 언급하신 것이 하나님 외에 다른 어떤 것도 만들지 말고, 절하지 말며 섬기지 말라고 명령하신다. 신명기의 기록은 하나님 한 분 외에 다른 모든 것들을 복수로 묶어서 처리하신 걸 볼 수 있다. 바로 ‘주님이 곧 하나님이시고, 그분 밖에는 다른 신이 없음(the Lord is God; besides him there is no other(신4:35)’라고 밝힌 점을 들 수 있다. 이 말은 하나님을 섬기지 않으면 다른 모든 것들을 섬기는 우상 숭배자가 된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 한 분을 만나지 않고, 섬기지 않으면 세상의 모든 것들이 모두 우상이 돼 인간의 섬김의 대상이 돼버린다는 뜻이다.
그렇다. 모두가 고개를 높이 들고 우상이 돼 사람들의 경배를 받으려 하는 장면을 상상해 보라. 그런 우상들의 탐욕을 누가 과연 채워줄 수 있겠는가? 진정 섬길 대상이 없다고 한탄하는 세상에서 섬길 것이 많아지면 그것이 좋은 것인가? 아니다. 모두가 우상이 되는 것만큼 허망한 일이 또 어디 있겠는가? 유일하신 한 분 하나님을 찾지 못해서 무엇이라도 섬겨야 살 것 같은 치료 불가능한 고질병이 곧 우상 찾기요, 우상숭배이다.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의 타락을 그들 스스로 섬길 자 우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신4:16). 약속의 땅 가나안을 ‘아름다운 땅(the good land)’이라 말한 이유가 어디 있는가? 이스라엘이 들어가서 오직 하나님만을 섬길 경우 그들이 들어가 차지할 그 땅이 아름다울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신4:22-23). 농사짓기에 좋은 땅, 살아갈 환경이 좋아서가 아니라. 그들이 들어가 그 땅을 아름답게 유지하려면,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섬기고 사랑해야 한다는 뜻이다. 어느 집을 예로 들어보자. 그 집이 크고 화려한 풍광 좋은 곳에 위치한 고급주택이라 하더라도 자녀들이 부모의 사랑을 외면하는 집이라면, 그 집은 결코 좋은 집일 수가 없지 않은가?
오늘의 우리의 모습을 살펴보자. 우리가 살아가는 땅이 진정 좋은 땅이 되려면, 우리가 하나님 외에 다른 것들을 섬겨선 안 된다는 것, 우리가 좋아하며 섬길 다른 것이 곧 우리가 섬기는 우상이란 뜻이다. 바로 그렇다. 하나님께서 조성하신 이스라엘백성은 한 집안 한 식구들로 한 백성 돼 있었지만, 그들이 하나님을 외면하고선 그 땅에 살던 사람들의 바알을 비롯해서 모든 잡신들을 섬겼다. 한 분 하나님을 외면하면 반드시 수많은 잡신을 붙잡고 섬기게 돼 있다. 하나님의 하나를 찾는 일이 곧 구원의 뿌리를 찾는 유일한 진리의 길이라는 걸 분명히 알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