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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149): 감사는
감사는
언제나 두 손 모으듯 마음을 담아
깊이 헤아릴 때 새록새록 솟아난다.
가슴 속 깊은 곳을 사랑스레
더듬어 가만히 조심스레 찾을 때,
환한 눈동자 지그시 감고
머리를 하늘로 향하고, 멀리서
평화로운 뭉게구름이 피어오를 때나
시커먼 먹구름이 성난 모습으로 용트림을 칠 때라도
그것들이 모두 기다리는 사람들을 향해
한 줄기 은혜로
다가온다고 생각될 때, ‘아참!
은혜로구나‘, 이렇게 감탄하고
먼저 감사하며
두 손 모아 기도하는 자에게
감사는
그렇게 찾아온다.
감사는 내가
오늘도 선물로 받은 생명을
누리고 있다는 마음으로 기뻐할 때
그리고
그 생명을 주신 그 생명의 주인을 순간마다
찾고 또 만날 때, 또
그 생명을 함께 누릴 사람들을 찾거나, 서로 만났을 때,
감사는 그렇게
찾아온다.
감사는
내가 받은 것에 대한 기쁨이지만, 그래도
마음에 부담감을 안고
그를 골똘히 생각하거나 마침내 기억해 낼 때,
마침내, 그 감사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을
잔잔한 냇가에서 서로
만나기로 약속했을 때
감사는 그렇게 행운처럼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