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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158): 진리의 본질을 살피는 특강(3) -진리의 값은 얼마나 될까?-
3. 진리를 팔아 이익을 남겨도 그 이익은 그 진리여야 한다!
‘진리를 팔지 말라’는 말은 진리는 누구도 돈 주고 살 수 없다는 말이다. 살 수 없으니 팔려고 해도 할 수 없다는 뜻이다. 가룟 유다는 유대 종교지도자들로부터 은 30량을 받고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팔았고, 유대 종교지도자들은 그들에게는 전혀 필요 없는 진리를 샀기에 그 진리를 십자가에 달아 죽게 했지만, 그 진리는 그렇게 사라질 수 없기에 부활하신 것이다. 진리의 부활이다.
진리를 파는 자가 어디 가룟 유다뿐이겠는가? 우리는 기도하면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다시 십자가에 못 박았다’고 고백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그것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가? 진리를 팔았다는 바로 그 고백이다. 정말 입에 발린 가벼운 말이 아니라, 진리이시 예수 그리스도를 다시 팔아 십자가에 못 박는 행위가 아닌가?
진리의 말씀이나 복음을 팔아 부자 된 사람도 많고, 명예와 권력을 얻어 누리는 사람들도 부지기수이다. 예수님 당시의 종교 지도자들이 바로 그런 자들이었다. 그러나 다른 누구를 향해 손가락질하기에 앞서 우리 각자가 진리를 팔아 세상의 부와 명예와 권력을 누리는 사람들이 아닌지를 먼저 살펴야 한다. 점검 받아야 할 사람은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바로 우리라는 말이다.
소위 성서에서 말하는 ‘값비싼 보화’, ‘값비싼 진주’가 무엇인가, 아니 누구인가? 그렇다.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우리 모두의 알파와 오메가이신 주님을 소유했으면서도 우리는 다른 것들을 더 많이 갖기 위해서 주님을 한갓 수단으로 여기고 살지는 않은지 자문해보아야 한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진리를 파는 행위가 우리 속에 언제든 성행되고 있질 않은가 말이다. 이런 우리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선 우리의 값비싼 소유를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에게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다른 그 무엇으로도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을 대체할 것이 달리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진리를 땅에서, 아니 세상에서 자신이 원하면 원하는 대로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버릇에 길들여져 있다. ‘모든 소유를 모두 팔아서’ 소유하게 된 보화, 아니 그 진리 외에 우리에게 남은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현재를 모르고 살 때가 많다. 오직 진리만을 소유했다면, 내게 혹은 네게 남은 것은 오직 진리밖에 없다. 붙들고 씨름하면서 함께 부딪치고 살아야 할 대상은 오직 진리뿐이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밖에 없다. 다른 것을 붙들고 씨름할 여력이 없다.
우리가 세상에 살면서 고난이나 어려움을 당하는 원인은 실제로 진리 때문이 아니라, 다른 것들을 더 많이 갖고 더 많은 평안을 누리려는 욕심 때문이라는 걸 인정해야 한다. 진리의 값이 비싸기 때문에 그것을 사려고 나의 모든 것을 팔았으니 내게 남은 것이 아무 것도 없어서 고난을 당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진리는 오직 하늘에 속한 것,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이 우리가 살아 있는 한 추구해야 할 유일한 진리이시다. 이 진리를 따라 사는 길은 오직 하나, 믿음뿐이다. 믿는 자의 삶의 방법이 오직 믿음이듯이 진리를 소유한 자의 삶 역시 진리밖엔 없다. 모든 소유를 팔아서라도 진리를 사야 할 이유가 있다면, 그 진리를 살기 위해서이고, 또한 진리로 숨쉬기 위해서이다. 육신의 필요를 채워줄 것들을 모두 팔아서 오직 진리 하나만을 샀다면, 영적인 삶은 그 진리를 사는 삶 외에 다른 것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주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하늘의 모든 영광을 버리시고, 땅에 오셔서 우리와 하나 되시기를 바라셨다면, 우리도 주님과 하나 되기 위해선 ‘땅엣 것을 생각지 말아야(골3:2)’한다. 하지만 우리가 가진 것을 모두 팔아야 한다는 건 진리를 사기 위한 목돈 준비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아들로 대신 죗값을 치르셨으니 우리는 감사함으로 단지 빈손을 내민다는 뜻이다. 진리는 세상의 다른 것으로 그 값을 치를 수가 없기에 진리를 팔아 이익을 남기는 일이 있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