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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91): 죄를 바라보는 인간의 눈에 이상은 없는가?(2)


죄인들에겐 등급이 없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피조물들 중 오로지 사람만이 소위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주인 노릇하려고 금단의 열매인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를 따먹은 불순종으로 죄인이 되었다. 하나님께선 에덴에 여러 종류의 나무들 중에서도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동산 중앙에 심어놓으시고, 그것들을 관리하라고 명하셨지만,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만큼은 엄히 금하셨다. 하지만, 유독 금하신 그 나무 열매를 따먹은 불순종으로 모든 인류가 한 핏줄로 동일한 죄인으로 하나 되었다. 성서에서의 죄의 정의는 과녁을 빗나갔다.’는 뜻이다. 죄는 오직 사람으로부터 생성된 것이기에 다른 어떤 피조물을 핑계할 수가 없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과녁을 빗나갔다(missing the mark)'는 말에서 오직 하나인 그 과녁이 과연 무엇을 가리키는지 바른 이해가 필요하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뜻이 곧 하나님의 형상과 그 모양대로 지음 받은 인간이 결코 벗어나서는 안 되는 단 하나의 점, 그 유일한 과녁이 핵심이다. 보통 총의 과녁이든 활의 과녁이든 둥글게 그려진 여러 개의 과녁 중에 제일 한 가운데 작은 한 점의 과녁을 목표로 총을 쏘든 활을 쏘지만, 한 가운데 한 점을 벗어나도 그 주변의 여러 부분을 맞춰서 어느 정도 배정된 점수를 받을 수 있기에 일등이나 그 이하의 등수도 매겨진다. 하지만 죄의 과녁은 하나뿐이고, 그 한 점을 벗어나면 누구든 동일한 죄인일 뿐, 과녁을 얼마나 벗어났는지의 여부로 죄의 경중이나 죄인을 점수를 따져서 등급을 매기지 않는다. 인간의 모든 죄가 하나이기에 구주도 한 분 예수 그리스도로 족하다. 죄인들에게 등수나 차별이 없기에 큰 죄인 작은 죄인, 혹은 동정을 보여 어느 정도 봐줄 수 있는 죄인이 따로 있을 수 없다는 점을 명백히 밝혀놓았다


앞서 말한 것처럼 총 쏘기, 혹은 궁술대회에서는 점수의 차이로 등수가 매겨지지만, 하나님을 떠나거나 하나님의 뜻, 곧 그 과녁을 벗어나는 일엔 등수나 차별이 있을 수 없다. 삼라만상 중에서 유일무이한 오직 하나의 과녁, 곧 하나님을 아는 자는 인간뿐이다. 오직 인간만이 그 과녁을 빗나갔기에 그것을 죄라고 말하고, 또한 죄인으로 지목한 것이다. 성서가 말하는 죄의 정의는 누가 활을 들고 과녁을 향해 시위를 당겼는데, 그 화살이 표시된 과녁에서 조금 혹은 많이 빗나갔다는 뜻과는 전혀 다른 의미이다. 사실 세상은 감옥을 세우고 거기에 소위 죄수들을 가둬두지만, 감옥 밖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도 큰 감옥이라는 세상에 갇혀 있는 죄인이긴 마찬가지인 이유는 하나님 한분을 벗어나면 누구나 죄인이기 때문이다


만약 하나님께서 인간의 손에 활을 들려주시고 과녁을 지정해서 그것을 맞춰보라고 요구하셨다면, 과연 그 과녁을 명중시킬 자가 몇이나 있겠는가? 그 과녁에서 벗어나지 않는 자는 죄인이 아니고, 화살이 그 과녁에서 빗나갔다면, 그것이 바로 죄요, 죄인이라면, 인간이 죄를 짓고 죄인이 된 것은 순전히 하나님께서 사람의 손에 활과 화살을 주시고, 과녁을 맞히도록 유도하셔서 과녁을 벗어나자 죄인으로 선언하셨다는 황당한 사례가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자신의 형상대로 지으신 인간을 일부로 넘어지도록 유혹하시고, 그 길로 이끄셨다는 뜻이 아닌가? 하나님께서 자신의 형상과 모양대로 지으셨으니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사람을 왜 일부로 죄의 길로 들어서게 하셨단 말인가? 우리 인간의 이성으로도 이해되지 않는 일을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결코 그런 조치를 취하실 리가 없지 않은가? 만약 하나님께서 인간을 죄의 길로 향하는 고속도로를 깔아놓으시고, 잘 달리는 자동차까지 선물하신 것이나 다를 바가 없지 않은가


그렇다. 그 하나의 금단의 열매는 인간 앞에 놓인 올무가 아니라, 인간이 피조물임을 각인시키시고, 하나님께 순종한다면, 모든 자유가 보장된 만물의 영장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자라고 선포하신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보장하신 온전한 자유를 잃고 가고 오는 세대의 모든 인류가 등급 없이 모두 같은 죄인이 되었다. 세상에서 죄인은 큰 죄 작은 죄의 등급이 있지만, 하나님 앞에선 모두 동일한 죄인으로 등급이나 차별이 없기에 오직 주님 한분만으로 우리 모두의 죄를 해결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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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2024 VBS (여름성경학교) 등록 안내 관리자 2024.03.29
Notice 그레이스교회 제3대 담임목사 청빙공고 관리자 2023.10.13
Notice 온라인 헌금 안내 관리자 2020.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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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2 *우리 곁에 가까이 있는 암의 전체* 김한철 2019.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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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9 *출소하는 형제의 마음은 어떠할까?* 김한철 2019.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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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7 짧은 글(88): ‘사랑은 아무나 하나!’(8) 김우영 2019.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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