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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삶과 생각 모닥불 앞에서 떠오르는 낱말들 10
여호아 증인들의 하나님?
모세가 하나님께 여쭈었을 때 하나님께서 대답하신 ‘나는 나다.’라는 히브리 원어를 발음한 대로 옮겨서 ‘여호와’, 혹은 ‘야웨’라고 부르는 하나님의 호칭인데, 성경 히브리어 원문엔 모음이 없으므로 여호와나 야웨라는 발음 자체가 정확하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의 이름이라 생각하고, ‘여호와’나 ‘야웨’라 부른다 해서 그것이 정확한 하나님의 이름일 수도 없고, 더구나 ‘여호와’나 ‘야웨’ 대신 ‘주님’으로 대체해 불러도 결국 하나님의 이름으로 생각하고 부르는 것이니 옳지 않다고 판단해, ‘주님’ 대신 ‘아도나이(ADONAI)’라고 고쳐 부르기도 하지만, ‘주님’ 혹은 ‘아도나이’가 하나님의 고유명사일 수는 없다. 일반 가정에선 ‘아버지’란 호칭이 마치 고유명사처럼 사용되지만, 그의 자녀들 외에 다른 사람이 고유명사로 쓸 수는 없다. 아마도 ‘여호와’란 호칭을 그들의 하나님으로 알고 그 이름을 전하는 것을 전도의 사명인 양 열심히 짝을 지어 다니면서, 혹은 가가호호를 방문하고, 그 이름을 알리려고 애쓰는 ‘여호와의 증인’들을 본다.
시카고 북부 어느 길가에 차를 세우고 아내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느 한국 여자분이 내 자동차 문을 두드리는 것이었다. 한눈에 봐도 ‘여호와 증인’의 신자였다. 전도지를 들고 있는 모습에서 알아차릴 수가 있었다. 내가 자동차의 유리문을 내리니 그는 대뜸 ‘하나님의 이름이 무언지 알아요?’라고 물었다. 그가 질문하는 물음의 답이 ‘여호와’라는 걸 알고 있기에 그녀를 따라 ‘여호와’라고 대답해 줄 수 없었다.
하나님의 이름일 수 없는 ‘여호와’를 붙들고 그 이름을 전하러 다니는 사람, 발음조차도 정확하지 않아 ‘주님(the Lord; ADONAI)’이라 고쳐 부르는 사실도 알지 못하면서, ‘어찌 여호와란 이름(?)을 마음대로 부르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여인은 자기 육친인 아버지의 고유명사를 아버지란 호칭 대신에 마음대로 부를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나는 간단하게 그 여인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세요‘,라고 말해주어 돌려보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께서 하나님을 ’아버지’란 호칭 대신 ’여호와’라고 부르실까? 유대인의 영문번역(CJB)을 보아도 “Father, the time has come. Glorify your son, so that the Son may glorify you-(John17:1b). 단순히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로 영역된 걸 볼 수 있다. 여기서 나는 1998년도 유대인에 의해 영문으로 번역된 신구약 합본 (COMPLETE JEWISH BIBLE) by David H. Stern에선 ’나는 나다(Iam who I am)‘라는 히브리 원어의 하나님의 표현을 모두 주님(ADONAI)으로 번역된 사실을 보았다. 한글 개역 개정판에선 ’여호와’로 번역했지만, 한글 새 번역판에선 ’주님’으로 번역된 걸 보는데, 유대인에 의한 영문판에선 모두 주님, 곧 ADONAI로 번역돼 있다. 이사야 2:3절의 영문을 그대로 옮겨둔다. ‘Many peoples will go and say, “Come, let’s go up the the mountain of ADONAI, to the house of the God of Ya’akov! He will teach us about his ways, ... For out of Tziyon will go forth Torah, the word of ADONAI from Yerushalayim(Isaiah2:3). 개인적으론 여호와나 야웨 대신 ‘아버지’, 공적으론 ‘주님’이라 부르는 게 좋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