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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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BS 첫날 유치부로 보이는 아이 두 명이 울며 집에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도 절절하게 울기에 무슨 일인지 물어보았습니다. 마음에 힘든 일이 생겼나? 친구와 다투었나? 선생님 주시는 선물을 못받았나? 조심스레 물었는데, 예상 밖의 답이 돌아왔습니다. 집에 가기 싫어서 운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후 다른 부모를 통해 ‘나흘간은 너무 짧다’ ‘내년 VBS를 지금 시작하자’ ‘조금 더 길게 하자’ 등의 아이들 소원을 들었습니다. 고마웠습니다. 아이들이 고마웠고, 수고한 봉사자와 선생님들이 고마웠으며, 둘러보며 간식을 제공한 여러 성도들이 고마웠고, 수개월 동안 머리를 맞대고 기도와 땀으로 준비해 온 리더들이 고마웠습니다. 이번 VBS는 어린아이들 뿐아니라 교회적으로 엔데믹 의미의 [물결]을 만드는 매우 중요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중고등부 차례입니다. 7.1-3일까지 수련회를 합니다. 중고등부 자체 행사를 넘어 교회적인 수련회가 되고, 교회를 든든히 세우며 Bridge로 이어지는 [물결]이 되기를 바라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강사 목사님과 중고등부 전도사님, 부장 집사님이 수시로 이야기를 나누며 기도하고 있으며, 자원하여 섬겨 줄리더들도 모여 준비하고 있습니다. 부모들도 자녀들의 영적 성장 기회가 되도록 기도할 것이며, 자녀들에게 유익한 것들의 지원을 생각하고 있을 것입니다. 팬데믹과 지도자 공백 등으로 교회 출석마저 쉽지않았던 우리의 자녀들이 이번 수련회에서 말씀과 찬양과 기도 중에 새롭게 일어서는 계기를 찾으며, 평생 신앙의 기반을 든든히 만들 수 있기 바랍니다. 평생 신앙 기같은 마음으로 격려 응원하고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물방울’보다 [물결]이어야 한다는 이야기, 기억하시지요? 우리는 각 영역에서 작은 물결을 만들고, 그것들이 우리 교회의 미래를 만드는 Bridge의 [큰물결]로 모아져야 합니다. [Bridge]는, 2025년에 시작되는 제3대 목회, Grace 3.0 시대를 준비하는 일입니다. 해 마다 때에 맞게 할 일들이 있지만 ‘기도’가 기본입니다. 이미 수년 전부터 기도해왔고, 금년에는 ‘Bridge 33기도’라는 옷을 입었습니다. ‘Bridge33기도’는 중요한 시기에 중요한 역할을 감당중인 8명의 시무장로님들을 위한 전문기도입니다. 현재 26명이 뒤에서 힘찬 기도의 물결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5개월 동안 스물한번의 기도편지가 배달되었습니다. 장로님들은 기도제목을 본 일이 없으며, 매주 기도가 되고 있음을 의식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도의 물결 속에 숨쉬고 있습니다. 스물 여섯 분 외에도 모든 교인들이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결을 이루기 위해 함께 만드는 힘이 필요합니다. 8인 장로님들을 위한 전문기도에, 여러분을 더 초대합니다. 금년 말까지 이 일에 함께 하실 분들은 제 카톡에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작지만 큰 힘을 만드는 다양한 물방울들입니다. 고개를 좌우로 돌리기만 한면 다양한 영역에서누군가와 함께 물결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여름철입니다. 마음이 들뜨거나, 몸이 게을러지며, 세상 살이로 노곤하거나, 걱정으로 영혼이 나른해질 수 있습니다. 이런 때에,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부지런히 움직여 주께 가까이 나아가는 기회로 삼고, 교회적으로는 앞으로 치고 나가는 신앙의 동력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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