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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371): 사람 이야기 7

김우영 2022.06.19 07:17 Views : 69

짧은 글(371): 사람 이야기 7

 

하나님의 선택에 관한 바른 이해

하나님의 선택에 대해선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한다가 아니라, 먼저 하나님의 선택은 선택 받지 못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부당하고, 공평치도 않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라는 게 문제이다. 그 때문인지 누구나 자기 생각을 좀처럼 꺾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기 선택을 고집하면서도 자기 아닌 다른 사람이 선택 받은 것이나 그렇지 못한 경우를 불평하며 하나님의 선택 그 자체가 불공평하다며 불만을 토로한다. 자신이 선택 받은 것에 대해선 별로 감사치 않으면서도 오히려 다른 사람들을 선택에서 제외시키신 하나님이 불공정하다고 불평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스도를 사람의 아들로 땅위에 태어나게 하시려고 선택하신 마리아의 경우를 보면서도 분명이 불평이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마리야가 특별한 여인이라서 선택하신 게 아니다. 그 여인은 첫 아담의 후손이요, 셋과 에노스에서 홍수 심판에서 살아남은 노아의 후손이요, 결국 아브라함의 후손이다. 예수님의 모친 마리야 역시 죄인의 후손으로 죄인이란 뜻이다. 마리아가 성모(聖母)의 자격이 있어서 선택하신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선택하신다고 누구나 성모가 되진 않는다. 부활의 주의 부름을 받은 바울은 성자가 아니라, 죄인의 괴수라고 고백했다. 과일 점에서 사과를 사든 배를 사든 많은 것들을 통째로 사지 않는 한 자기 생각에 좋다고 생각하는 것을 하나하나 골라서 산다. 자기 좋아하는 것을 하나하나 선택하는 것. 먼저 골라서 사간 사람보다 뒤에 그 가게에 온 사람들 역시 다른 손님들이 골라가고 남은 것들 가운데서 또 하나하나 자신의 눈에 좋은 것을 고른다. 과일들도 하나하나 선택에 의해서 사람들에게 팔려간다.

 

주님의 열두 제자들이 선택된 사람들이고, 그들 중 주님을 돈을 받고 유대종교인들에게 넘겨줘 주님을 정죄 받게 하고, 그로 인해 로마 총독의 권위로 주어진 나무 십자가를 지고 죽음을 맞게 한 가룟 유다도 선택 받은 제자였다. 이처럼 주님의 선택된 모든 사람들은 모두 죄인들 중의 한 사람, 한 사람이었고, 심지어 한 가정에서 강자인 장자, 형보다는 약자인 동생들을 선택하셔서 하나님의 큰일을 이루신 걸 볼 수 있다. 사람의 가치관에서 보면 선택을 받을 수 없는 약자들이 선택된 것을 보아서, 가치관의 우월이 선택의 기준이 아니라, 보다 심오한 하나님의 긍휼의 뜻으로 이루신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모든 선택은 주체의 주권적 행위이지만, 선택받은 사람들 중에도 선택을 달가워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선택하신 분의 뜻을 떠나 다른 길을 선택하기도 한다. 가룟 유다가 바로 그런 사람이었고, 주님의 최후의 고난 앞에서 모든 제자들이 모두 주님을 버린 것은 주님의 선택을 배반한 행위이지만, 부활의 주님께서 그들을 다시 만나 받아들이신 것을 보면,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선택한 좋은 것 때문에 주님의 선택을 쉽고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하나님께선 애당초 첫 사람부터 자기 선택으로 살아갈 수 없도록 선악의 판단을 엄히 금하셨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는 죽음의 경고로 개개인의 선택을 금하신 것이다. 애당초 인간의 탐욕에 의한 각자의 선택의 금지였다. 하나님께선 사람에게 바램((desire)을 허락하셨다. 바램은 육신을 가진 자의 삶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선택을 금하시면서 바램까지 금하셨다면, 육신을 가진 사람은 결코 살아갈 수 없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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