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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은 글(400):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말의 뜻

 

할 말은 다 하였다. 결론은 이것이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여라. 그분이 주신 계명을 지켜라. 이것이 바로 사람이 해야 할 의무이다. 하나님은 모든 행위를 심판하신다. 선한 것이든 악한 것이든 모든 은밀한 일을 다 심판하신다(12:13,14).”

 

소위 전도자, 또는 교사나 목자가 마지막으로 인생에 대한 결론을 말한 내용을 인용해 묵상하려고 한다. 누구든 하나님을 자신의 주인으로 믿고 그분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을 두려워하라는 명령의 참뜻이다.

한국의 미션 스쿨에서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란 성구를 교훈으로 삼는 경우가 많았다. 여기서 하나님을 두려워한다는 말의 참 뜻이 무엇일까?

 

나는 어릴 적엔 사촌 형이나 나보다 나이 많은 조카에게서도 호랑이 이야기나 귀신 이야길 들으면서 엄청 무서워 이불을 푹 뒤집어쓰고서도 그 이야기를 끝까지 들었던 기억이 있다. 사람은 태어나보니 아버지 어머니 혹은 형님 누가 있다는 걸 놀라며 두려워하는 일이 있을까?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오히려 자신은 그들의 사랑의 보호 하에 있다는 사실을 배가 고프면 엄마의 젖을 찾는 본능적 욕구를 보더라도 자기 몸과 영혼이 경험한 부모의 사랑과 보호의 삶을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더구나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부모형제와 거리를 둘 수가 있겠는가?

 

그런데 왜 당연한 하나님의 존재와 온 우주만물, 그 중엔 길가에 핀 풀 한 포기도 창조주의 돌보심으로 살아가고 있는 터에 자연이 어찌 창조주께 반항할 수가 있겠는가? 풀 한 포기도 하늘의 온기와 땅에 저장된 물기를 받아 살아가는 그 자체가 창조주 하나님을 믿고 존경하고 사랑하는 경외하는 삶이다.

 

하나님께선 첫 사람 부부가 낙원 에덴동산에 거할 때부터 인간에게 자연을 돌보고 관리하도록 명하셨다. 하지만 인간이 자기 옷 가림조차 못하고 에덴의 동편으로 쫓겨나고, 관리자로서의 신성한 임무를 잃게 된 후 자연의 모습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알게 하시려는 듯 온 땅덩어리 곧 자연까지 저주아래 놓이게 된 걸 볼 수 있다. 식물이든 동물이든 공중의 새든, 물고기들조차도 사람은 그 모든 피조물들의 진짜 두려움의 대상이 돼버린 것이다. 모든 피조물을 하나님 한 분만을 경외하며 살아가야 하는데 사람이 그들의 두려움의 첫 대상이 돼버린 것이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타락한 인간이 바로 모든 자연의 두려움의 대상이 돼버린 것, 이것이 세상의 생명질서가 깨지면서 생겨난 추한 부산물이다.

 

모든 살아있는 것들의 거처요, 사람이 만든 모든 것들의 보존의 기초인 땅이 흔들리고, 하늘이 정상괘도를 벗어나, 용동치고, 물이나 눈이 쏟아져 내리는 것, 이 모든 것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기는커녕 오히려 스스로 왕 노릇하며 하나님을 떠나버린 인간을 두려워하면서 생겨난 흔들림이요, 때론 벼락과 천둥이요, 홍수요, 눈 폭탄이 아닐까 싶다. 인간은 아직도 자연의 분노를 두려워하면서도 정작 하나님을 두려워하지는 않는다. 지혜의 총화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임을 왜 부정하려 힘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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