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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여자교도소, 옥중에 대한 옥외서신*(김 정란집사)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엮어가는 곳, 아픔과 슬픔이 어우러져
행복이 없을 것 같은 곳, 세상의 버림이라는 옷을 뒤집어 입고 무서운
고독을 등에 지고 어둠의 세상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모인 곳,
세상의 자유 함으로부터의 단절을 굳게 선언하는 듯합니다.
그 너머엔 불문가지 수많은 곡절들이 한 토막 변명이나 돌이켜 볼 기회도
없이 묻혀버린 경우가 있어도 허다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푸른 하늘 앞에서 강철로 만든 철조망위에 가시관을 만들고 있는 울타리,
눈길이 높은 철조망 울타리를 따라 걷다 보면 칼날 같은 섬뜩함이 있는
곳에 머무릅니다. 빨간 벽돌의 건물과 꽃들로 치장한 화단은 따뜻한
인간미를 나타내려고 선입견을 깨려고 무척이나 애쓰는 듯 했습니다.
두 팀으로 나뉘어 홍 인숙자매님에 세 분이 박 강석목사님, 오 길 자 권사
그리고 유정임(기자) 한 테이블에 조인하고 김 한 철장로님, 하 성혜사모님
김 정 란 집사님이 왕 미숙 자매님과 함께 앉아 많은 대화를 나누었지요.
두 분을 다 알고 있지만 규칙에 따라 멀리 떨어져 서로 고개를 숙이며
몸짓으로 인사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재소자들이 앉는 의자와 방문자의
의자의 색깔이 구별되어 있었습니다. 둥근 테이블이 10개정도 배열이 되어
있었고 왕 미숙 자매님과 저희들은 7번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한쪽 벽에는 유치원에 있을 법한 벽 그림이 가족을 연상케 하는 페인트로
그려져 있었습니다. 또 하나의 인상 깊었던 것은 재소자들의 유니 품이
깔끔한 하얀 폴로셔츠에 블루데님 팬츠에 세련된 패션으로 저희를
맞아 주었던 것입니다 특히 홍 인숙, 왕 미숙 자매님은 정말 예의 바르게도
헤어스타일과 풀 화장 (색깔을 어디서 구하셨는지!) 하는 것을 잊지 않고
오히려 저희가 시골에서 상경한 듯 했습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
했던가요. 머리카락은 가위를 소유할 수 없기에 손 톱 깍기로 자른다고
합니다, 컷이 예술이었습니다. 일류 미용사의 달란트를 갖고 있었습니다.
만남의 장소에는 음식 자동판매기와 전자레인지가 마련되어 있었고
박 목사님과 김 장로님께서 거기서만 쓸 수 있는 카드에 현금을 넣어
그 카드로 먹을 것들을 사서 주로 자매님에게 대접을 했습니다.
치킨샌드위치, 새우파스타, 치즈 케익, 컵 케익, 아이스크림, 쥬스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