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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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회 이후 (1)

관리자 2023.07.15 21:29 Views : 161

지난 주일 오후 1시 30분, 우리는 본당에 모였습니다. 1부 예배 인원 정도였으니 140명은 족히 되어 보였습니다.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골고루 모였습니다. 중요한 때에 마음 모아주신 것이 정말이지 고마웠습니다. G3.0시대로의 브릿지와 담추위에 대한 설명회였지만, 내용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모였다!’는 자체입니다. 귀담아듣는 모습, 반응해 주시는 마음, 다짐하는 표정들이 하나같이 다 감동이었습니다. 대를 이어 건강한 교회로 자리매김하자는 마음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길게는 5년, 짧게는 1년여 동안에, G3.0 시대로 이어가는 브릿지를 생각했고, 틈날 때마다 다양한 톤으로 부르짖었습니다. 일찍 시작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차근차근 다져도 빈틈이 생길 수 있으며, 브릿지 ‘과정’ 자체가 유익하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에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겪은 세상 많은 일들처럼, G3.0시대로의 브릿지도 어쩌면 결과에 의해 평가될 것입니다. 누가 오실 것이며, 어떻게 교회를 세워나갈 것인가에 따라 평가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결과평가’보다 ‘과정성실’에 마음 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실 분을 분명 예비하셨을 것이기에, 오시는 것은 그 분께 맡기고, 우리는 오시는 분 [받을 준비]를 하자는 것입니다. 그 마음으로 남은 단계도 한마음, 한 방향, 동일한 걸음으로 건너갈 것입니다. 

 

형편상 오지 못한 분들에게 같은 마음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담임하는 목사로서 [길잡이] 역할에 충실할 것입니다. 개인은 혼자 가면 되는 일이지만, 공동체는 함께 가는 길입니다. 길잡이 한 사람으로는 부족합니다. 길잡이를 도와주셔야 합니다. 길잡이와 같은 걸음으로 걸기만 해도 됩니다. 지금 우리가 노력할 것은 3가지입니다. 첫째는, [예배 모이기]입니다. 교회의 생명력은 예배이며, 예배에 참여하는 것은 브릿지의 가장 중요한 ‘동맥’입니다. 팬데믹이 동맥을 약하게 만들었습니다. 예배당에서 함께 예배드리도록 나서야 하고, 그럴 수 있도록 서로 손 내밀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는 [목장 모이기]입니다. 예배가 동맥이라면 목장은 우리 교회의 ‘신경줄기’입니다. 말초신경에 이르기까지 싱싱하게 살아있어야 합니다. 무조건 모이자 했습니다. 모임이 사명입니다. 당분간 목자나 목원 모두 모이는 것을 목장의 제 1 사명으로 두십시오. 마지막으로는 [분위기 조성]입니다. 좋은 분위기, 긍정적인 분위기,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 된다는 분위기, 사랑하는 분위기, 응원하는 분위기 등 많은 좋은 분위기를 조성해야 합니다. 내가, 우리가 조성한 좋은 분위기는 다시 나와 우리를 더 좋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모임 뒤가 중요합니다. 시작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작은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설명회 이후 새벽기도에 나오는 분이 있고, 여성 목장으로 모이는 것을 보았습니다. 나의 작은 [꿈틀거림]이 큰 물결을 만들 것입니다. 사역자들은 모두 새내기, 1년 차 마음과 자세로 임하자 했습니다. 일에는 축적된 전문성을 신실하게 발휘하지만, 마음과 자세는 다시 1년 차입니다. 군대로 치자면 바짝 군기 든 모습이며, 성경 표현으로는 첫사랑의 마음입니다. 모든 사역자들은 그렇게 브릿지에 임하여 한 알의 밀알이 될 것입니다. 상징적인 일들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설명회 이후, 이제 시작입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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