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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409): 오랜만에 맛본 수양회의 진수<2>

모든 크리스천들은 주님의 교회로 주님과 더불어 한 몸이면서 형제자매라는 신분변화가 한 편으론 듣기 좋아 보이지만, 우리의 일상에서 현실화되고, 곧바로 영적 생명질서로 받아들이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고, 각자가 속해 있는 가정처럼 현실화되기는 더더욱 불가능한 것처럼 여겨지는 것도 사실이다. 교회가 가정처럼 현실화되는 게 어렵다고 말했지만, 교회가 혈통으로 이어진 가정처럼 되는 것도 하나님께서 궁극적으로 바라시는 영원한 가정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그렇기 때문일까? 혹자는 교회 앞에 형제라는 칭호를 붙인 형제교회도 있지만, 그런 교회를 이단시 하는 사람들도 본 적이 있다. 물론 그런 교회나 그 어떤 다른 교회들이 하나님의 생명체라는 사실을 부정하고, 생명없는 조직체로 교회를 운영한다면 예외없이 이단시 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겉으로 본 창조주 하나님의 영원한 약속과 생명질서가 이단시되면, 어찌되겠는가? 

하나님께서 아브람과 사래, 한 가정을 부르셔서 한 가정을 통해 한 민족, 곧 한 나라(a nation)를 이루시려고 아브람의 이름을 아브라함으로, 사래를 사라로 바꿔주시며, 단지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이 아니라, 세계만방 모든 민족들의 조상이 되게 하셨다. 이것은 하나님의 영적 가정의 세계화를 아브라함의 한 가정으로 형상화해 미리 보여주셨다. 물론 여기엔 하나님의 대전제가 있다. 하나님께서 보내셔서 이루신 메시야의 구속사역을 믿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런 믿음은 단순히 개개인이 구원 받는 조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가정에 속한 자녀가 되면, 우리 모두는 하나님을 영원하신 아버지라 부르는 자녀가 된다. 결과적으로 열방의 크리스천 모두는 하나님의 형제자매이다. 때문에 우리 모두는 육신의 족보로부터 해방된 사실을 감사하므로 받아들여야 한다. 예를 들면 한 가정에서 할아버지도, 아버지와 어머니도, 형과 누나도, 어린 나도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게 되었는데, 혈통적 족보의 설 자리가 어디 있는가? 특히 우리민족은 족보를 내세워 혈통에 의해 가정의 하나됨을 강조하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가정의 가족이란 사실은 마치 실체가 아닌 허구처럼 여기고 도외시하는 경향이 하나님의 가정의 존립을 저해하고 있다. 하나님의 가정의 같은 식구라는 표현이 진정 허구인가? 그렇다면, '우리는 한 형제자매'라고 말할 수는 없지 않은가? 초대교회에서 벌어졌던 아나니야와 삽비라 가정의 비극은 무엇을 말하는가? 육신의 가정에 초점을 두고 살면,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는 영적 가정은 존립할 수 없다는 경고로 보아야 한다. 하나님의 영원한 영적 가정의 첫 시작에 대항한 육적 가정의 유지 및 부활을 하나님께서 눈감아버리실 수가 없으셨던 것이다. 단순히 베드로의 경고가 아니었다. 우리의 시야는 아직도 나무는 보면서 숲을 보지 못하는 좁은 시야에 잡혀 살아가고 있다. 교회의 부흥은 개개인의 숫자를 키워 등치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출산으로 하나님의 가정이 성장하는 것이어야 한다. 사도행전의 초대교회는 시간 속에서 끝난 것이 아니라, 영원히 지속되어야 할 하나님의 영원한 영적 가정의 모델이고, 영원히 지상에서 존재해야만 진정 하늘에 속한 하나님의 가정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 확장될 것이다. '끼리를 넘어 우리', 곧 모두가 하나되는 일의 시작이 이번 수양회였다면, 앞으로 우린 무엇을 어찌 해야 할지를 계속 고민해야 한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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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2024 VBS (여름성경학교) 등록 안내 관리자 2024.03.29
Notice 그레이스교회 제3대 담임목사 청빙공고 관리자 2023.10.13
Notice 온라인 헌금 안내 관리자 2020.03.23
473 짧은 글(357): 하나님의 은혜에 관한 보다 깊은 뜻 김우영 2022.02.08
472 짧은 글(338): 하나님께서 우리의 일상을 일일이 조종하실까?(2) 김우영 2021.09.05
471 단금 13일 file 관리자 2021.04.02
470 짧은 글(328) 하나님을 인간의 족보에 등재할 수 있을까? 김우영 2021.02.01
469 *이 시기가 믿음을 점검하는 시기이다* (123) 김한철 2020.04.09
468 *믿음으로 견디어 나가는 이 종 범 형제에게* (110) 김한철 2020.03.31
467 *기다려지는 답장 받으며 안타깝기만 하다* (103) 김한철 2020.02.04
466 짧은 글(125): 화려한 거짓말 속에서 참말 찾기(1) 김우영 2019.09.27
465 *이라크 전쟁터에서 날아온 한통의편지* (28) 김한철 2019.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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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0 짧은 글(279): 세상 읽기의 기초 김우영 2020.07.07
459 짧은 글(275): 하나님의 전쟁(2) -그 성격과 의미- 김우영 2020.06.09
458 짧은 글(229): 한 무슬림 청년이 크리스천으로 거듭나기까지(3) 김우영 2020.04.04
457 *세월이 흘러 권 성남 자매를 면회하면서* (이러지는 글) 김한철 2020.01.02
456 *구명운동 도와주실 조 미진자매 만나게 되다* (73) 김한철 2019.12.28
455 *나는 앞으로 할 일을 무엇부터 해야 하는가?* 김한철 2024.04.01
454 내 작은 생각들의 조각글 모음(9) 김우영 2019.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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