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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415): 유일한 진리의 정체성 3

 

앞서 실은 두 편의 글의 초점은 '진리는 유일하다.', 곧 '진리는 하나'라는 것과 그 본체가 바로 하나님이시요, 그리스도라는데 초점을 두었다면, 이 번엔 그 유일한 진리가 인간들의 삶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에 대해서 묵상코자 한다. 먼저 다음의 주의 말씀에 귀 기울여 보자. 

우선 요8:31-32절의 본문을 통해 진리의 본질을 살펴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너희가 나의 말에 머물러 있으면, 너희는 참으로 나의 제자들이다. 그리고 너희는 진리를 알게 될 것이며,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그렇다. 진리에 접근하려면 먼저 그리스도 예수 안에 들어가 그분의 제자가 되고, 제자가 되어야 그 말씀으로 진리를 알게 된다고 선언하셨다. 그리스도 밖에선 누구도 진리를 알 수 없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그리스도 밖에선 진리를 알 수 없을 뿐더러 진리를 만들 수 없다는 선언이다. 진리의 본체이신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우리에게 진리를 눈으로 보고 만질 수 있도록 해주셨고, 하나님의 진리가 그리스도라는 진리를 통해서 무엇을 이루실지를 알게 해주셨다. 세상의 그 어떤 것으로도 실현할 수 없는 하나님의 뜻을 오직 한 분 그리스도를 통해서 그 진리를 세상에 실현하시겠다고 밝히셨다. 진리는 진리에 의해서만 실현 가능하다. 그렇다고 어떻게든 진리만 실현되면 만사형통인 건 아니다. 진리는 진리에 의해서만 작동된다. 진리는 비진리에 의해선 실현되지 않는다. 하나님께선 진리로 일하시기에 진리이신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진리를 이루신다.  

그렇다면 진리이신 하나님께선 진리의 아들인 그리스도를 통해서 무엇을 이루신다는 것인가? 진리와 상관없는 죄인인 우리 인간을 진리이신 그리스도를 통해 죄로부터 자유롭게 하신다. 진리에 의해서만 인간이 죄로부터 자유케 된다는 건 인간은 스스로 혹은 다른 무엇을 통해서 자유케 될 수 없다는 뜻이다. 법에 따라서 감옥에 들어갔던 죄수가 법에 따라서 출옥했다고 그의 죄가 씻겨진 것은 아니다. 그는 언제라도 다시 감옥에 들어갈 수 있는 죄를 범할 가능성 100%의 죄인일 뿐이다. 인간의 죄는 인간의 법으로 깨끗하게 될 수 없다. 인간이 죄를 짓자 하나님께서 그 죄의 결과를 인간에게 맡겨두지 않으셨다. 진리로 해결코자 하나님의 진리로 죄를 감당케 하셨다. 인간의 죄를 진리이신 그리스도, 인자로 하여금 품게 하셨다. 사람들은 인간의 죄를 세상의 법이나 종교로 씻어낼 듯 강구해 보지만, 인간의 죄는 하나님의 법으로도 씻어낼 수가 없다. 하나님의 율법은 죄를 씻어내는 도구가 아니라, 죄를 지적하신 푯대였다. 그 때문에 인간이 죄로부터 자유함을 얻어 깨끗하게 되려면 진리이신 그리스도를 만나야 한다는 게 미리 선언된 하나님의 은혜이다. 인간의 죄는 그 어떤 방법으로도 인간 스스로 씻어낼 수 없다. 하나님의 피조물인 하늘과 땅의 모든 것들이 인간의 죄의 저주 아래 있기에 새 하늘과 새 땅으로의 변화도 결국 진리이신 그리스도 예수의 역사로만 이뤄지도록 맡기셨다. 새 하늘과 새 땅의 출현도 그리스도의 죽음에 의한 대속의 역사로 인간 구원이 이뤄지기에 가능하다. 진리 없이는 새 하늘과 새 땅이 건설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새 하늘과 새 땅으로 변하는 것 역시 하나님의 진리로만 가능하다. 인간의 과학으로 새 하늘과 새 땅이 조성되지 않는다. 인간들은 이 땅이 좁다며 우주 개척을 말하지만, 로켓에 실려 간 사람들을 통해선 화성 혹은 달, 그 어디에도 새 하늘이나 새 땅을 건설할 수 없다. 인간의 과학 지식은 하나님의 진리 안에 있을 때만 유효하고, 하나님의 진리에 의해서만 사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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