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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축제를 향한 기쁨의 여정 15
에덴의 생명 나무가 갈보리 생명의 십자가로!
에덴동산 중앙에 보호되고 있던 그 한 그루의 생명 나무를 찾아 그 의미를 자세히 살펴보고 싶다. 진정 에덴동산에 심겨있던 생명 나무의 실체를 어디서 찾아볼 수 있을까? 그 생명 나무 옆에 있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는 인간이 선악의 지식을 소유하게 되면서 하나님과 단절돼 생명을 잃었기에 결국 그 지식의 나무로 인해 사람이 죽게 되었고, 그로 인해 자연의 삼라만상이 모두 저주 아래 놓였고, 지식의 나무가 비극의 주인공이 된 것. 원래 ‘선악을 알게 하는 지식의 나무’ 옆에 심겨있던 ‘그 생명 나무’는 첫 사람 아담과 하와에게 금지된 나무가 아니었다. 그 열매를 따 먹으면 풍성한 생명을 누릴 수 있었던 나무였지 싶다. 그렇지만, 첫 사람은 그 생명 나무에 눈길을 주지 않았고, 신경도 쓰지 않은 것 같다. 생명은 육안으로는 볼 수 없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생명 나무가 코앞에 있었지만, 첫 사람 부부에겐 관심 없는 그런 나무였던 게 분명하다. 첫 사람 아담과 하와의 눈에는, 우리가 생명을 볼 수
없는 것처럼, 에덴에 심어진 생명 나무도 그들 부부의 눈에 뜨이지 않았을 것 같다. 하지만, 다른 한 나무, 곧 ‘선악을 알게 하는 지식의 나무 열매’는 따 먹는 날에 죽는다는 경고가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하와가 먼저 그 열매를 따 먹고 남편 아담에게도 먹게 한 걸 보면, 생명을 잃게 된다는 경고조차 무시할 만큼 그 지식의 맛에 푹 빠져버린 것이 아닐까 싶다. 과연 선(善)이 무엇이며, 악(惡)은 또 무엇인가? 어쩌면 아담과 하와, 첫 사람으로서는 전혀 알 수 없던 지식이 아니었을까 싶다. 하지만 선악, 두 개념 중에서 한 가지 선(善)은 하나님께서 하루하루 ‘좋다’, 곧 ‘선하다(be good)’를 선언하셨고, 창조의 마지막 날에 사람의 창조로 모든 사역을 끝내신 후 ‘심히 좋다(very good)’고 강조하시고, 일곱째 날에 안식을 선언하신 걸 보면, 악(惡)에 관한 언급 없이 창조가 선하게 마무리된 걸 알 수 있다. 결국 악(惡)은 창조가 끝난 후에 인간의 불순종으로 드러난 것이다. 창조주께선 모든 피조물에 대해 선하다고 선언하셨을 뿐, 악(惡)의 정체는 밝히지 않으셨으나 하나님의 선(善)에 관한 반대개념인 악(惡)은 하나님께 불순종한 첫 사람에게서 비롯되었고, 그 악으로 인해 첫 사람은 하나님과의 영적 단절로 죽음에 이르게 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하나님과의 영적 단절로 우리 속의 영(靈)이 죽었고, 육체는 시간 속에서 얼마를 살더라도 결국 수명이 다하면 죽음을 맞는다. 생명이 죽는 것이 아니라, 육체가 품고 살았던 생명이 떠나면, 육체는 자기 고향 흙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에덴에 보호조치 된 생명 나무의 정체가 궁금하지 않은가? 첫 아담이 생명을 잃고 에덴에서 쫓겨나게 되지만, 그 생명 나무는 결국 하늘의 보호를 받게 된다. 그래서 생명 나무조차 금단의 나무가 되었지만, 오직 한 분, 그리스도께서 죽은 나무에 달려 운명하시기 전 죽은 나무에 달린 죄인 한 사람을 낙원으로 인도하셨으니 그 범법자는 물론이고, 주님을 매달아 죽게 한 갈보리에 세워진 그 흉측한 죽은 나무 십자가가 모든 인류를 살리는 생명 나무가 되었다. 에덴의 생명 나무가 예수 생명 나무로
갈보리에 우뚝 세워진 것. 갈보리에 세워진 그 예수 생명 나무엔 얼마나 많은 생명의 열매가 열리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