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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448): 하나님을 안다는 것 4
하나님의 언어와 인간의 언어
하나님의 언어는 한 마디로 약속이다. 옛 약속이든 새 약속이든 영원한 약속이다. 인간의 언어는 약속을 믿고 기다리는 순응이고, 그 약속을 받아들이는 순종이다.
하나님의 언어는 표기해서 기록한 것들을 모아 책으로 엮어서 가능한 때에 사람들이 저마다 그 책을 읽고 그 말씀의 뜻을 알고 따라 순종하며 살아가도록 하나님께서 친히 말씀하신 내용을 그분의 종들에게 맡기어서 그 말씀의 대상들에게 전한 것이다.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 뜻에 순종하기 위해선 반드시 그분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그 말씀에서 하나님의 뜻을 깨닫기를 그 말씀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기대하신다.
하지만,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읽을 때 반드시 주의해야 할 사안이 있다. 각 나라말로 번역돼 있어서 어느 나라 말이든 자신에게 편안한 언어로 읽는 건 자유이지만, 사람들의 말을 이해하는 것과 하나님의 그 말씀을 헤아리는 데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미리 숙지해 두어야 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과 하나님의 말씀이 같은 언어로 번역되었다고 해도 하나님의 말씀 깊이와 내용은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와는 엄청난 차이, 아니, 그저 차이 정도가 아니다. 전혀 다른 언어 개념이라고 말해도 전혀 과장이 아니다.
한 가정에서 자녀가 부모를 사랑한다는 말과 부모가 자녀를 사랑한다는 말의 표현은 동일해도 부모 자녀 간의 사랑의 깊이와 넓이가 상대적으로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는 점을 알고 있는 것처럼,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하나님의 사랑을 그냥 쉽게 상대적 비교의 언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 입에서 나오는 사랑이란 말로는 하나님의 가슴에 닿기가 진정 어렵다고 고백할 수밖에 없다. 우리 크리스천들이 가장 좋아하는 구절이 요한복음3:16절이란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하나님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여기선 ‘사랑한다.’라는 동사형을 썼지만, 그러기에 사랑의 내용에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내놓아 죽게 하신 것과 그 복음을 받아들이면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신다는 하나님의 약속이고, 따라서 하나님의 사랑을 단지 ‘내가 너를 사랑해’라는 동사형의 표현처럼 가볍게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일 수도 있다.
그래서일까? 요한일서4장8절에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즉 하나님의 존재 자체가 사랑이란 뜻으로 선포돼 있다. 하나님을 믿고 받아들이는 건 그 사랑을 믿고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영원하신 것처럼 그분의 사랑도 영원하다는 뜻이다. 하나님의 신분의 정체성이 전지전능무소부재 하시다면, 하나님의 사랑의 속성 역시 전지전능무소부재(全知全能無所不在) 하다는 뜻이다. 천지창조가 하나님의 사랑, 거룩하심, 영광의 작품이지만, 어느 하나도 상처받을 수 없기에 하나님의 사랑의 핵심인 긍휼로 품어주신 것이다.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태도는 어떠해야 할까? 항상 약하고 불쌍한 자라는 자기 고백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자신을 높여 하나님을 만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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