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449): 하나님, 그 말씀의 본질을 찾아서 1

가. 기업(유산)이나 산업의 의미

하나님께서 미리 이스라엘에 약속하시고, 그 땅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나눠주신 기업이나 산업은 그들 스스로 일궈서 만든 땅의 기업도 아니고, 그들이 가진 소유 역시 그들의 것이 아니라, 그들이 가진 모든 것들이 하나님에게서 온 것임을 말하지만, 그들의 손에 있는 기업이나 소유의 실체 소유주는 하나님이란 뜻을 에스겔선지의 입을 통해 다음과 같이 말하게 하신 걸 들을 수 있다.

‘제사장들에게도 유산이 있다. 내가 바로 그들의 유산이다. 이스라엘에서는 그들에게 아무 산업도 주지 말아라. 내가 바로 그들의 산업이다(겔44:28).’

이스라엘 백성이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유산도 있고, 자신들의 노력으로 얻은 산업도 있지만, 그들이 그런 것들로 인해서 부를 얻은 것으로 만족하고, 그런 기업이나 산업의 소유에 만족하지 말고, 그것들의 원천이신 하나님을 기업과 산업으로 삼으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온 우주 만물이 창조주 하나님의 기업이지만, 하나님을 빼버리면 아무것도 남아 있을게 없다. 그 때문에 인간이 붙들어야 하는 건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주인이신 하나님을 기업이나 산업으로 삼으라는 것이

하나님의 요구이다.

나는 어제 7년 만에 찾아온 개기일식을 보려고 수많은 사람이 공원이든 호숫가든, 여기저기 앉아서 하늘을 바라보는 모습을 보면서, 내 생각엔 일식을 ‘태양이 달을 품어주는 모습’으로 보았지만, 어떤 이는 ‘달이 태양 속으로 흘러 들어간다.’라거나, 혹은 ‘달이 태양을 삼켜버렸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으면서도, 나는 그들 모두에게 일식이 일어날 때만이 아니라, 날마다 하늘을 바라보며 산다면, 일식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일식 정도가 아닌,

생명관의 아버지로서의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날마다 순간마다 분명하게 보고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 가정은 어떻게 생성되는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선택해 자녀로 삼으셨다면, 위에서 지켜본 대로 하나님께선 아버지로서 이스라엘의 기업이시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그리고 기업으로 삼는 것이 가정의 시작이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기업이란 하나님께서 생명질서 안에서 아버지란 뜻이다. 그런 면에서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한 가정의 원형이다. 어느 가정이든 영적 가정의 기업은 하나님 아버지시란 뜻이고, 인간 가정의 탄생은 하나님의 가정의 모형으로 탄생했다는 뜻이고, 그 생명질서는 계속해서 아버지와 자녀의 생명 관계로 이어지게 돼 있다. 창조주 하나님과 그의 손으로 지음 받은 첫 사람 아담과 하와, 곧 그 독립된 한 가정이 하나님의 자녀의 가정의 시작이다. 하지만,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부자 관계가

생명질서 안에서의 가정의 영원한 모델이다(갈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