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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삶과 생각 모닥불 앞에서 떠오르는 낱말들 4

 

첫 가정의 타락과 기능 상실 1

창조주의 지혜로 완전하게 창조된 에덴에서의 첫 가정이 완전한 제 기능을 잃어버린 현상을 만나게 된다. 이 말을 들으면 먼저 창조주 하나님께서 가정을 불완전하게 만드셨기에 무너졌다고 말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그런 불평은 하나님의 창조질서가 완전치 못했다는 무례하고, 무지한 주장이다. 창조주 하나님의 창조질서가 완전했기에 무너져내린 걸 알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다. 애당초 창조질서에 흠이 있었다면, 창조주 하나님께 결함이 있다는 것이니 창조주 하나님의 자격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더구나 피조물인 인간이 창조주의 불완전을 지적했다면, 피조물인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의 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아닌가? 내가 하나님의 자리에 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런 유명인사가 있다면, 어디 한 번 얼굴을 내밀어 보라고 하면, 감히 얼굴을 쳐들고 나타날 사람이 있을까?

물론 세상엔 그런 종류의 사람이 너무나도 많다. 인류 역사에는 창조주 하나님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므로 유명인사가 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칼 맑스나 다윈이나 프로이트나, 혹은 공산주의나 사회주의와 같은 이념은 사람들이 소유한 자산에 관련한 그들의 이론이니 그런 이념을 따르는 많은 제자가 학자란 이름으로 화려하게 포장된 옷을 입고 줄을 이어 따르고 있다. 그러나 그런 이론을 만들어 내고, 이념을 만든 유명 학자들이 이미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스스로 불완전한 존재임을 증명했지만, 계속해서 그런 사람들을 밑천 삼아 스스로 자신을 학자로 만들어 행세하는 이념주의자들이 헤아릴 수 없이 늘어나 서로 다투고 있는 것도 세상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중요 요소이다.

인류의 첫 사람 아담의 가정, 곧 일찍 마비된 가정의 자랑스러운(?) 후예들, 바로 이념을 집대성한 사람들을 포함해서 우리 모든 인간이 첫 가정의 후예들이다. 왜냐구요? 인류의 조상으로 지음 받은 첫 가정이 창조질서의 핵심인 그들의 생명질서가 마비되었기 때문이다. 생명질서가 마비되면, 곧바로 가정의 혼란, 사회의 혼란으로 이어진다. 이런 일이 에덴의 낙원에서 시작됐으니 마비된 첫 가정이 에덴의 동편으로 쫓겨날 수밖에 없었다. 첫 가정의 부부는 멀쩡히 살아있는데, 그들의 선후 관계가 깨졌으니 가정의 생명 기능이 마비된 것. 사실 하나님께서 첫 사람, 아담을 지으셔서 그를 에덴에 거하도록 하시며 한 가지 부정명령을 내리셨다.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이르시되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느니라(2:16,17).’

 

간단한 두 구절이지만, 하나님의 명령 한 가지를 범해서 온 인류가 죽음을 안고, 죽음의 삶을 사는 것, 이 사건 이후의 역사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왜 하나님께서 선악과를 금하셔서 결국 인간을 타락으로 이끌어 죽음에 이르게 했느냐며, 제법 맞는 말처럼 당당히 불평하지만, 아담이 직접 명령을 받았지만, 정작 열매를 따 먹은 범인은 아담이 아니다. 아담은 그 명령을 받은 지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뒤에 하나님께서 아담의 갈비뼈로 만드신 여자 하와를 아담과 짝지어주셨기에 하와는 그의 아내이고, 아담은 그 아내와 한 가정의 가장이 되었다. 얼마 후 하와가 뱀의 유혹에 빠졌다. 물론 아담은 하나님께서 어떻게 여자를 지어 자신에게 인도해 주셨을 때, 여자를 보며,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 즉 여자라 부르리라.’ 이렇게 다짐하듯 말했다. 어쩌면 여자는 남자의 분신이요, 남자는 여자의 모체로 둘은 한 몸인 것이 맞다. 그런데 그들 부부는 왜 하나님의 하나의 가정임을 잊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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