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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460): 하나님, 그 말씀의 본질을 찾아서 8
에덴에서 선포된 최초의 복음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마3:15).‘
첫 사람이 뱀의 유혹에 넘어가 에덴에 쫓겨나기 전에 뱀과 여자의 후손이 서로 원수가 돼 여자의 후손은 유혹자, 곧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고, 뱀은 여자가 낳은 후손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라며, 쌍방이 서로 치고박는 싸움이 전개될 먼 훗날의 십자가 사건까지 전개돼 양측에 예정된 댓가가 치러지는 것을 보게 된다.
먼저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하면, 그는 치명상을 입고 죽겠지만, 여자의 후손은 발꿈치가 상할 것이니, 뱀은 치명상을 입고, 끝장이 나겠지만, 여인의 후손은 머리가 상한 뱀에 비해 그저 발꿈치를 상할 정도이니, 결국은 여인의 후손이 궁극적으로 승리할 것이란 메시지이다. 아담의 타락으로 전개된 에덴에서의 이 사건을 교회는 ’원시 복음‘이라 선포하고 있다.
여기서 먼저 뱀이 대변하는 대상은 사탄이고, 여자의 후손은 하와의 후손이 아니라, 처녀 마리아를 통해 태어날 예수 그리스도를 이름이다. 사탄은 가룟 유다에게 접근해 주님을 돈을 받고 팔게 했고, 유대 백성이 모두 사탄 행세로 주님 대신 범죄자 바라바를 풀어달라 외쳤고, 대신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소리 높여 외친 걸 볼 수 있다. 그건 정상적인 인간의 외침이 아니었다. 더구나 선택받은 백성들이라면?
창세기가 시작된 후 창세기3:15절에 곧바로 이런 복음이 이토록 속히 게재되었을까? 모세오경만을 붙들고 살아가는 유대주의자들은 이 복음을 어떻게 읽고 해석하고 있을까? 단지 그리스도의 지상 사역에 의해 세워진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에서만, 창3:15절을 ’에덴동산에서 선포된 메시야에 관한 복음의 설교(preaching of Messiah in the garden of Eden)‘로 바르게 받아들여 바르게 해석하고, 또 바르게 전파되고 있는 것일까? 이런 해석을 가능케 한 것은 아무래도 에덴의 여주인 하와가 뱀의 유혹엔 넘어가 하나님의 명령을 범한 첫 사람의 실패를 후세에 여인의 후손으로 땅에 임할 메시야의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의 승리로 회복시키시겠다는, 인간이 무너진 에덴에서 발표한 최초의 복음이었다는 점에서 하나님의 복음은 단지 에덴에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이요, 약속이라는 걸 분명히 알 수 있다.
에덴에 나타나셨던 하나님께서 인간 타락의 과정을 모두 지켜보신 후에 마치 응급처방처럼 에덴, 바로 그 낙원에서 비로소 복음을 만들어 선포하신 것이 아니라, 먼저 영원 전에 이미 계획된, 하나님의 은혜의 경륜 속에 있던 하나님의 복음을 첫 사람 부부가 살던 낙원, 에덴에서 미리 선포하셨다는 사실을 은혜로 받아들여야 한다. 하나님의 영원한 구원만이 우리 죄인들에게 영원히 복음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