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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461): 하나님, 그 말씀의 본질을 찾아서 9
에덴에서 선포된 복음과 첫 사람에 관한 조치
먼저 상처 입은 에덴에서 하나님께서 영원한 복음을 선포하신 후에 첫 사람에 대한 조치가 뒤따르게 된다. 유혹자 뱀의 유혹에 넘어가 하나님의 완전한 창조질서를 어지럽힌 여자, 하와에게 다음과 같이 조치가 먼저 취해졌다.
’‘내가 네게 임신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리니 네가 수고하고 자식을 낳을 것이며 너는 남편을 원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창3:16).’
첫 여인에게 행하신 하나님의 조치, 곧 여인에게 내려진 산고의 조치가 심한 형벌이라고 생각되는가? 사실 여인의 자녀 생산의 산고는 당연히 뒤따르는 자연현상이었다. 아픔 없이 생명이 태어날 수 없다. 다만 죄값으로 인한 여인의 산고가 ‘크게 더 늘어난 건.’ 사실이다. 여인이 자녀를 낳을 때 죽음을 겪는 산고를 치르지만, 그래서 자녀 생산을 포기하는 여인이 있는지 묻고 싶다. 더구나 남녀가 다같이 인위적으로 자녀 생산을 중단할 수 없도록 조치하셨다. 극심한 산고에도 불구하고, 여인은 남편을 원하게 돼 있고, 남편은 여인을 다스리게 하셨다. 남녀 어느 한 편의 거부로 자녀 생산을 멈출 수 없도록 하신 조치가 하나님의 은혜이다. 자녀 생산을 인간의 의지로 중단할 수 없게 하신 조치가 창조주의 사전 조치였다는 말이다. 그렇다. 인류 최초의 여인에게 내리신 산고의 조치가 생명의 연속성을 그대로 유지케 하셨고, 그것으로 가정이 생기고 형제가 생기고, 사회와 나라가 생기고, 결국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인류 공동체가 생긴 것이다. 결국 하나님 나라의 백성의 연속성이 이뤄진 것이다.
남편 아담은 아내의 말에 고분고분 따라 하다가 결국 부부 공동의 죄를 짓게 되었지만, 아담으로 인해 땅이 저주를 받았기에 그의 수고가 더해졌고, 그의 수고의 땀으로 인해 가정이 살고, 자녀들이 살고, 인류가 대를 이을 수 있게 되었다. 인간의 불순종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생명 사역은 계속되었다. 곧 하나님의 긍휼의 은혜이다.
인간은 가시덤불과 엉겅퀴가 돋아나는 저주받은 땅에서 땀 흘리며 수고한 후엔 흙, 곧 인간의 자기 고향으로 돌아가도록 미리 조치하신 걸 보게 된다. 너무 허무한 죽음의 조치라고 생각될지라도, 하나님의 공의의 실현 없이는 그 어떤 회복조치가 이뤄질 수 없다. 범죄한 인간이 스스로의 공의로 죗값을 치를 수가 없으니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공의의 죽음을 통해 새로운 생명을 회복하기 위해선 반드시 죽음의 과정을 겪도록 조치하셨다. 하나님께선 아담에게 흙으로 돌아갈 것을 미리 말씀하셨지만, 아담은 자기 아내 이름을 하와라고 명명해주는 걸 본다. 하와란 여인의 이름은 ‘모든 산 자의 어머니가 된다.’는 뜻이다. 어머니가 계속되면 아버지도 계속되고, 부모가 계속되면 자녀가 계속된다. 하나님의 아버지란 호칭이 영원하려면 하나님과 더불어 영원히, 마치 죽었다가 부활하신 주님의 형제가 되기 위해선 생명은 영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