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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삶과 생각 모닥불 앞에서 떠오르는 낱말들 8

 

가정을 향한 하나님의 은혜의 경륜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뜻의 궁극적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자. 크리스천들이, 곧 지상의 온 교회가 하나님을 향해 아버지라고 부른다면, 하나님은 온 인류의 가장(家長)이시란 사실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사실 크리스천들은 육신의 부모보다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횟수가 훨씬 많다고 말해도 과장이 아니다. 더구나 육신의 부모는 수명에 제한돼 있기에 아무리 육신의 아버지를 사모한다고 해도 그건 시간 속에서 잠시일 뿐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선 영원하시기에 우리의 교회가 곧 하나님의 가정이 되면, 하나님께선 아버지로서도 영원하시고, 또 그 아들의 죽음으로 그 아들에 속한 자가 된 우리 크리스천들은 영원히 아버지 없는 자(fatherless)’가 되지 않는다. 누구도 결코 고아가 되지 않는다.

우리 아버지 하나님의 은혜로 인해 영원히 회복된 가정으로서의 교회는 모두 하나님의 가정의 한 식구요 공동체란 사실을 각자가 인정하고 살아가고 있는가, 이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물론 서로 한곳에 모여 하나님 아버지께 예배하고, 예배가 끝나고 각자의 집으로 향하니 교회가 하나님의 가정이라고 지칭한 말의 현실감이 떨어지기도 하고, 그래도 하나님께서 영적 아버지이시니 하늘의 영적 가정의 식구로서 우리의 위치는 변함이 없다고 말할 수 있긴 하지만, 오히려 한계 속에 있는 혈육의 가정이 하나님을 아버지로 한 영원한 영적 가정을 무의미하게 만들어버리고 있는 사실을 우리 각자의 가정에서 너무 당연시 돼 있는 현실이 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닌가 싶다.

하나님의 가정의 모든 식구들인 우리 각자의 가정이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가 진정 무엇일까? 단정적으로 말해서 우리 개개인의 육신의 가정사에 매몰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가정의 근본인 하늘의 영적 가정을 아예 외면해버리고 살아가고 있는 현실, 이런 부끄러운 현실을 모두 당연시하고 살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육신의 아버지, 육신의 할아버지, 그 위로 징조부, 고조부를 챙기다가 거기서 끝이 나도, 영원하신 하나님의 아버지 되심을 잊고 살아가면서도 그 사실을 너무나 당연시한 나머지 하나님의 아버지 되심을 순간마다 잊고 외면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마치 증조부, 고조부, 그 이상이 되면, 누구도 그런 조상들을 잊고 살아가면서도 하나님의 아버지 되심, 곧 우리 가정의 아버지 되심조차 외면하고,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의 영원한 아버지 되심을 잊고 살고있는 것이다.

왜 그럴까? 먼저 우리 각자의 가정에서 먼저 이 사실을 깨닫고 문제 제기가 있어야 한다. 우리 각자의 가정이 진정 완전하고 영원하려면, 영원한 우리 가정의 가장인 하나님 아버지를 식구 한 사람 한 사람이 잊지 않아야 한다.

 

첫 사람 아담의 가정처럼 깨져버린 상황 가운데서 에덴의 동편으로 쫓겨난 우리 모든 인류의 타락한 가장(家長)인 아담과 하와의 가정이 모든 인류의 첫 조상이 되었지만. 하나님의 구원의 경륜 속에서 하나님의 영적 가정인 교회를 이룩해 그 교회의 지체들인 우리 크리스천들을 통해 하나님의 가정을 회복시켜 구원의 경륜을 이루시려고, 실천에 옮기신 하나님의 역사가 무엇이며 현재 그 속에서 우리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우리 각자가 소속돼 살아가는 육신의 가정의 회복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어쩌면 어느 가정이든 육신의 가정의 회복되어야 하지만, 단지 육신의 가정 회복으로 저절로 하나님의 가정의 식구가 되지도 않거니와 땅에 속한 이리저리 깨어진 가정이 하나 돼 하늘나라 가정의 식구로 회복되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다만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사 승천하시고, 성령을 보내사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만드신 살아계신 그리스도를 일상에서 사는 것만이 하나님의 가정의 회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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