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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464): 하나님, 그 말씀의 본질을 찾아서 11
에덴의 동편 1
[에덴의 동편]이란 영화 이야길 하려는 것이 아니다. 에덴의 동편은 창조주의 뜻을 거스른 사람들이 각종 범죄와 죽음의 장소로 지정된 터전이 아닌가 싶다. 첫 사람의 거처로 하나님께서 에덴이란 낙원을 창설하셨지만, 그가 불순종으로 하나님과 단절되자 창조주 하나님께선 그들 첫 사람을 에덴의 동편으로 쫓아내셨다. 에덴의 실체가 어디인지, 지금도 우리가 그 위치를 알 수 없지만, 그 에덴의 동편은 결국 하나님께서 처음에 지으신 첫 사람을 쫓아내신 하나님과는 반대편 모든 땅을 지적하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에덴의 동편은 모든 생명체가 살다가 죽어 묻히는 세상이란 뜻이다.
첫 사람 아담 부부가 살던 땅, 에덴은 하나님과 단절돼 생명을 잃은 자가 살아갈 땅이 아니기에 그 땅의 주인 하나님께선 첫 사람 부부와는 함께 거하실 수 없다는 현실을 알게 하시려는 듯 첫 부부를 에덴의 동편으로 쫓아내신 사실을 기록해 놓았다.
이것을 다른 말로 표현하지만, 에덴이 하나님이 거하시는 하늘이라면, 땅은 사람들이 얼마쯤 살다가 수명을 다하면 결국엔 묻혀야 할 묘지란 뜻이 아닐까 싶다. 하나님과 단절돼 죽은 자가 얼마 동안 살다가 주검이 돼 묻힐 묘지, 진정 비극의 땅이다. 하지만 에덴동산과 에덴의 동편 사이엔 생명 나무를 지키기 위해서 그룹들과 불칼로 차단시켜 놓으셨다(창3:24). 죽음이 생명을 넘보지 못하도록 엄하게 차단되었다. 육체적 죽음이 영적 생명, 곧 하나님의 생명을 좌우지 할 수 없게 하신 조치이다.
에덴의 동편, 곧 죽음의 땅에서 첫 사람 아담과 하와 사이에서 가인과 아벨, 두 아들의 태어났다는 사실의 기록으로 에덴의 동편 역사가 시작되지만, 그들 두 형제는 서로 다른 직업으로 경쟁상대가 될 수 없었지만, 형 가인이 양치는 목자 아벨을 밭으로 불러내 이유도 밝히지 않은 채 동생 아벨을 죽인 존속살해가 시작되었다. 어쩌면, 에덴의 동편의 첫 살인은 그곳이 죽음의 땅이라는 걸 입증해 준 것이다. 지금도 이 땅에서 일어나는 살인은 이유 없이, 곧 살인자가 이유를 만들어 살인하는 현실을 볼 수 있다. 살인으로 체포되면, 법정에서 살인에 대한 변명으로 자기 죄에서 빠져나오려고 애쓴다. 살인은 변명할 수 없다.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이미 알고 계시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에덴에 살던 첫 사람 아담 부부를 동편으로 내쫓기 전에 동물의 죽음이 있었다. 그들 부부는 에덴의 동편에서 언젠가는 죽을 테지만, 그들이 그들의 근원 된 토지를 갈아 농사를 짓고 살아야 할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동물의 가죽으로 그들에게 가죽옷을 입히신 걸 보게 된다(창3:21).
그들은 금단의 열매를 따 먹은 후 생긴 두려움을 숨기려고 나뭇잎으로 자신들의 몸을 가렸지만, 에덴의 동편에서 땅을 갈고 살아야 할 그들의 몸을 보호해주시려고 하나님께선 가죽옷을 해 입히셨다. 에덴의 동편에서의 그들의 삶은 녹록지 않을 것이란 예고였다. 하지만 에덴에서의 동물의 죽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미리 보여주신 복음의 표현이 아닐까 싶다. 에덴의 동편에 사는 자들을 위해서 주님이 에덴의 동편으로 오셔서 죽임을 당하시고, 우리를 구원하시겠다는 의지의 예표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