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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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목사의 은퇴 과정과 일정

관리자 2024.05.18 22:45 Views : 198

언제나 그렇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은퇴에 대하여 당회에서 의논하고, 중직자 모임과 교회에 발표할 즈음에는 아직 먼 훗날의 일처럼 여겨졌는데, 어느새 그날이 눈앞에 와 있습니다. 항상 모든 날이 귀하고 아껴 써야 하지만, 요즘은 하루하루 더 귀하고 아깝습니다. 공동의회 전후에 마음과 기분이 어떠냐고 친근하게 물어봐 주시는 마음들이 고마웠습니다. 지난 주보에 김다니엘목사님이 오시는 과정과 일정을 안내해 드리며, 말미에 제가 은퇴하는 과정과 일정도 안내해 드리겠다 했으니 오늘은 이에 대하여 몇 가지 적습니다. 오시는 과정에 비하여 가는 과정은 매우 단순하나 일정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새로운 목사님이 오시는 과정과 제가 떠나는 과정은 [고도의 정밀함]이 필요합니다. 어떤 분들은 쉽게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비행기의 공중급유처럼 정확해야 하고, 우주선의 도킹처럼 확실해야 합니다. 오시는 일정과 과정도 은혜스러워야 하고, 떠나는 일정과 과정도 유익해야 합니다. 오는 사람과 가는 사람 두 사람 만이 아닙니다. 온 교우들이 어느 때보다 자기 자리에서 정확하게 본분을 다해야 하고, 어느 때보다 더 잘 모이고 더 많이 수고해야 하며, 어느 때보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 우리 교회를 사랑해야 합니다. 그러는 사이에 잘 이어집니다. (1) 신임 목사님은 오는 기간과 주택 입주의 상황이 있지만, 7월 1일 자로 이사 오고 첫 주일에 대면하게 됩니다. (2) 7월 14일까지 두 주간 가장 기본적인 목회 안내를 해드립니다. (3) 한 달간 (7.16-8.15) 안식월을 갑니다. (4) 이 기간에 김다니엘목사님은 담임목사의 직임을 수행해 보면서 갖가지 궁금한 질문을 정리할 것입니다. (5) 제가 돌아온 8월 16일부터 9월 30일까지 1개월 보름 동안 그 질문에 답하며 함께 목회합니다. 노회에 김목사님을 소개하며 적응의 시간도 드립니다. 이 기간이 김목사님에게는 실질적으로 담임목사직을 [아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6) 현재로서 10월과 11월 말로 계획된 2개월의 안식월을 합니다. 김목사님에게는 조금 더 익숙한 담임목사직 수행의 기회입니다. 물론 제가 아직 법적이며 행정적인 담임목사이기 때문에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7) 12월 초에 돌아와 두 달 동안 생긴 김목사님의 질문에 다시 답하며 함께 목회할 것입니다. 예상컨대 아마 능숙하게 그레이스교회 담임목사의 직을 수행할 것이니 별로 질문이 없을 것 같습니다. (8) 12월 한 달은 뒤에서 김목사님의 목회를 응원하며, 교우들과 함께 지낸 후 물러납니다. (9) 12월 31일 자정, 저의 위임 목사직이 해제되어 공식적으로 은퇴하지만, 실제적으로는 12월 29일 주일 예배가 마지막이 될 것입니다. (10) 김다니엘목사님은 2025년 1월 1일 0시에 법적인 담임목사직을 시작합니다. 

 

아직 은퇴 인사드리기에는 이르지만, 저의 생각과 기분까지도 배려해 주시니 참으로 고맙습니다. 은퇴 때가 되면 갑자기 소모품처럼 여기는 교회들도 있는데, 우리 교회는 장로님들로부터 여전히 존중해 주고, 여전히 목회적 지도를 잘 따라 주시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모든 교우들이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껴주며 앞길을 축복해 주시는 마음도 고맙습니다. 모쪼록 우리가 듣고 말하며, 보고 결정하며 행하는 모든 것들이 합력하여 선이 되며, 합력하여 G3.0 시대로 나가아가는 [평안]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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