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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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영역에나 실력자 혹은 전문가들이 있습니다. 이들에게는 보통 사람들보다 특별하게 다른 점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어떻게 남다를까요? 실력있는 전문가가 되고 싶은 마음이 있으나 길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다음 3가지 것을 생각해보라 권합니다.
첫째로 전문가는 그 분야에 몸 담은지 오래된 사람입니다. 전문성은 단순한 지식이나 외형적 기술에 있지 않고, 그것이 체득되고 검증되어 내재화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막 익힌 기술에 비해 오래 익힌 기술은 막 담은 김치에서 볼 수 없는 우러남의 깊이가 있습니다. 말콤 글래드웰(Malcolm Gladwell)은 ‘아웃라이어(Outliers)’라는 책에서, 어떤 분야에 성공하려면 1만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했는데, 각 분야에서 인정받는 전문가를 보니 알게모르게 그 이상의 시간을 들였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공부, 연습, 훈련, 연구, 연주, 기도, 묵상, 신앙, 그 무엇이든, 오랜 시간 한 길 간 사람에게는 무르익은 냄새가 납니다. 자꾸 이리저리 바꿔 타는 기차 같은 인생은, 정보는 많은데, 인생이라는 깊은 그릇에 대한 이야기거리가 없어집니다.
둘째로 전문가에게는 남다른 기술이나 실력이 있습니다. 만일 전문가가 평범한 사람과 같은 수준이라면 그 사람은 더 이상 전문가라 할 수 없습니다. 전문성이 있었으나 그것을 유지하지 못한 것입니다. 남다른 기술과 식견이 있었을지라도 자기계발에 게으르면 추억속의 기술만 되뇌일 뿐입니다. 시간만 보낸다고 실력이 늘지는 않습니다. 꾸준히 배우고 익혀야 하며, 그 분야의 흐름을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각자에게 주신 하나님의 선물인 은사, 재능들을 확장하기 위해서라도 자기 분야에 대하여 깨어있어야 합니다. 자기 영역 뿐이 아닙니다. 전문가들은 자기 전문과 다른 유무형의 영역에서도 배우기를 즐겨하는데, 결국 그것은 자기에게 결집된 능력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배우기를 게을리하면 더 이상 실력있는 전문가가 아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전문가들에게는 그들에게만 있는 정신이 있습니다. 딱히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그들에게서만 볼 수 있는 정신, 마음, 영혼, 기질, 고집, 열정 등이 살아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때로는 장인정신, 때로는 프로근성, 때로는 직업의식 등으로 번갈아 부릅니다. 이것은 한 곳을 보며 만시간을 달려나가게 할 뿐 아니라, 익혀온 실력의 외형에 정신을 불어넣어주는 내적 에너지입니다. 오래 시간에 특별한 기술을 익혔어도, 정신이 없는 기술실력은 값 싼 화장품 냄새처럼 가볍습니다. 어느 분야든 전문가에게는 다 배울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특정 실력이기 보다는 어느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는 근본정신입니다. 무엇을 생각하며 살아왔는지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추구할 수 있었는지 그 바탕에 깔린 찐한 향기 같은 정신이 전문성을 뒷받쳐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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