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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호 수>

손종협 2013.06.24 23:47 Views : 4421

호 수

손 종협

 

언제나 잔잔하고 조용한 호수

기러기, 오리,  새소리

다람쥐 토끼둘이 노니고 있네

항상 조용히 듣고 보고 있지요

말없는 호수는 비밀이 많지요

 

2마일의 둘레를 가진 알링톤 호수

이른 새벽 동틀 때 발자국 소리

뛰는 소리 걷는 소리 자전거 소리

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반갑다고 수줍어하며 보고 있지요

오늘도 비밀을 간직한  조용한 호수

 

입이 식물의 맛을 변별함 같이

귀가 말을 분변함 같이

모든 것을 알고 간직하지만

 호수는 말이 없네 말이 없네

 

생물들의 혼과 인생들의 영을

그 손안에 두신 아버지 하나님

호수를 주신 것을 감사 감사 합니다.

 

(매일 새벽에 걷는 알링톤호수를 떠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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