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화살과 같이 흘러 갑니다. 저희 가족이 JX라는 곳에 거주하기 시작한지 벌써 7년이 지나갔고, ㅈㄱ 땅을 처음으로 밟은 지는 오는 11월이면, 만 10 년이 되어 갑니다. 오늘 날 이 순간까지 필요한 모든 것을 섬세히 채워 주시는 주님의 사랑과 은총은 저희들의 존재 자체를 가능하게 하는 유일한 설명이라 확신합니다. 주님의 선하심 때문에 ㅉ족도 이렇게 섬길 수 있는 것임을 좀 더 깊이 느끼게 됩니다.

JX타운에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사업도 그 다른 어떤 이유와 설명으로는 해석할 수 없고, 오직 그 분의 강권적인 역사하심과 함께 하심에 모두 기인한다 믿습니다. 그 은총으로 현지인 중심의 사역이 많이 무르 익고 있습니다. 현지인 지도자들이 자립적으로 대부분의 사업을 이끌어 가고 있는 것을 볼 때에, 이제 이곳을 떠나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낍니다.

아직도 한 번도 전파되지 못한 곳이 대부분인 이 ㅉ족 지역을 마음에 품고, 새롭게 개척해야 할 그 땅으로 인도받기를 원합니다. 물론, 이 결정을 내리기까지 주춤하게 하는 일들도 벌써 발생했습니다. 세 딸들이 이 곳에서 성장하고 있기에 알게 모르게 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특히, 세째 지혜에게 있어서는 깊은 정이 든 자기의 ‘고향’을 떠나는 것과 같은 것이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사’라는 안건을 갖고 가족회의가 시작되었을 때, 그렇게 갑자기 말똥 크기의 눈물로 슬픔을 표현 할 줄 몰랐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인도하시는 길이라면 최선이라는 순수한 마음가짐으로 임하기로 모두 동의하였습니다. 다음의 3가지의 조건을 붙잡고 새로운 ㅉ족 지역 개척을 위해 준비 기도하고 있습니다. 함께 두 손을 모아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1) 더 많은 팀들이 ㅉ족 전역 곳곳에 더 많이 형성되기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도시/타운;

(2) 지역 지도자라는 저희 내외의 중직을 효율적으로 감당하기에 적합한 곳;

(3) 중학교 과정을 이미 밟고 있는 자녀교육을 이어나가기 위해 적합 한 곳.

이 몇 가지 사항이 현재 중요시 되는 요소입니다. 계획으로는 늦어도 올해 말까지 결정하여 이사하는 것이 적합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두 손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4년 이상 만나 뵙지 못한 여러 그룹과 후원자들이 계십니다. 소속단체 리더쉽의 허락와 승인으로 한국을 1개월 동안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7월 한 달 동안, 서울주변의 여러 ‘그룹들’과 개인 후원자들을 만나 뵙고, 인사 보고 드리며, 새로운 후원자 개발, 동역자 모집, 넷워크 형성을 위해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지난 3월에 뇌종양 수술을 받은 어머니의 건강회복에 감사드리며, 연로하신 부모님과도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아울러 한 가지 기도 부탁드릴 내용은, 지난 20년 이상 완쾌되지 못한 흉부의 환부 (Keloid형 피부) 제거 수술을 이번에 받아, 무더운 아열대 ㅉ족 지역 거주 준비를 하기 원합니다. 수술 후의 회복기간 동안 잘 치유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재발이 용이한 이 피부 질환이 완전히 제거되고, 그 밖의 부작용들이 일어 나지 않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김평강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