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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이야기, 복음 이야기 2
<2> 복음의 주체로서의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복음이 하나이기에 복음의 주체이신 하나님 역시 한 분이다. 한 분 하나님을 지칭해서 말하는 하나님이란 대명사는 한국인만이 사용한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하느님이란 대명사를 등장시켜 사용되고 있다. 하나님이 고유명사가 아닌데 대명사를 굳이 바꿀 필요가 있었을까? 하느님이란 대명사는 천주, 곧 하늘의 옥황상제와 비슷한 개념으로 들린다. 한 분 하나님이란 대명사로서의 호칭보다 하늘의 주재자라는 의미의 하느님이 과연 보다 나은 호칭일까?
한 분 하나님의 호칭을 굳이 ‘하느님’이란 호칭을 만들어 두 하나님처럼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 무슨 유익이 있단 말인가? 하늘을 생각나게 하는 ‘하느님’이란 호칭은 연상되는 여러 호칭이 뒤따른다. 햇님, 혹은 달님, 별님이란 호칭이다. 물론 달을 섬기는 종교도 있고, 이슬람은 달 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슬람은 유일신 알라를 섬긴다고 하지만, 그들이 살고 있는 모든 지역을 달과 연결시켜 섬기고 있다. 그들이 특히 섬기는 것은 초생달이다. 이슬람의 상징이 초생달인 이유이다.
별을 섬기는 종교로는 불을 섬기기에 배화교라고 말하지만, 조로아스타교가 이란의 종교로 별을 우상화해 섬기고 있다. 특히 하나님의 약속의 땅인 가나안엔 바알 종교가 있었다. 바알 종교 역시 풍요의 신을 섬기는 종교로 하늘의 천체를 섬기는 블레셋 사람들의 종교였고, 하나님께서 제일 미워하신 우상 종교였다.
8백만 신을 섬기는 힌두교는 개미조차 우상의 대상이지만, 방글라데시를 방문했을 때 힌두교 마을에 들어가 본 적이 있는데, 그 마을의 수호신은 소였다. 소 한 마리가 동네를 여기저기 다니면서 사람들의 숭배를 받고 있는 걸 보았다. 소띠인 사람인 나는 그들에게 존경의 대상이 아니지만, 소는 사람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었다.
그렇다. 하나님께선, 비록 모세에게 자신을 나타내셨던 ‘야웨’나 ‘아도나이’의 한국어 대명사이긴 하지만,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오직 유일하신 분이시라는 걸 가장 잘 표현된 대명사라서 하나님이란 호칭이 적합하지 싶다. 더구나 한 분이란 뜻의 하나님은 세 분이 한 분으로 존재하심을 잘 보여준 표현이다. 삼위일체란 말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을 터. 나는 삼위일체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하나님께선 생명의 원천인 가정으로 존재하신다는 뜻을 전한 적이 있다.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보면, 가정은 한 사람, 곧 아담으로 시작해서 아담을 나누어 하와를 지으셔서 남녀 부부, 한 가정을 지으시고, 부부를 통해 자녀를 출생시켜 부부에게서 자녀가 태어나면서 아버지와 어머니로 바뀌고, 부부가 자녀를 갖게 되면서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자녀와의 삼위가 하나 된 모습의 가정이 등장한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삼위일체의 형상인 가정의 출현으로 본 것이다. 다음 장에선 삼위일체 하나님의 모습을 하나하나 나누어서 생각해 보자.